커머스 부문 성공적으로 이끌어
단독 대표로서 새로운 도전
엔터테인먼트 부문 미래 전략은?
CJ맨의 소통과 혁신의 리더십

사진=CJ ENM
사진=CJ ENM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CJ ENM 윤상현 대표이사는 국내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다. 1999년 CJ그룹에 입사하고 재무·자금팀에서 경력을 시작, 2013년에는 재무담당 및 포트폴리오전략담당을, 2015년에는 인수합병M&A담당 및 기획1담당을 맡으며 회사의 주요 전술적 역할을 수행했다. 2018년에는 경영전략1실장으로 임명됐고, 2020년에는 CJ대한통운의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 및 IT 기반의 물류 혁신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돼 ‘원 플랫폼’ 전략을 통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합 관리하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최근에는 CJ ENM 단독 대표로서 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 두 부문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윤상현 대표이사는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로 단시간이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룹 내에서 전략통으로 불리는 그는 ‘원 플랫폼’ 전략을 통해 TV홈쇼핑, T커머스, 모바일 라이브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한데 묶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특별히 올해부터는 ‘원 플랫폼 2.0’을 전개, 중소형 뷰티 브랜드 발굴과 육성에 집중했다. 협력사에는 전방위적 판로와 마케팅 지원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 혜택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2023년 CJ ENM 커머스 부문은 매출 1조337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견고한 실적을 보여 줬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1% 감소했고, 효율적 경영 전략 덕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가능했다.

커머스 부문에서의 이런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현 회장의 복심인 윤상현 대표이사는 CJ ENM의 단독 대표로 임명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기존에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이끌던 구창근 대표가 사임하고, 윤 대표는 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 두 부문을 겸직하게 됐다. 이는 윤 대표의 리더십과 능력을 높이 평가한 CJ그룹의 결정으로, 사측은 윤 대표가 미래 전략과 투자, 물류 등 여러 사업에서 실행력과 함께 소통과 친화력의 리더십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CJ ENM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인 엔터테인먼트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산 유동화 및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CJ ENM의 사업 구조는 미디어 플랫폼, 영화·드라마, 음악, 커머스 총 4부문으로 나뉘며, 2023년 기준 매출 비중은 ▲커머스 30.62% ▲미디어 플랫폼 28.89% ▲영화·드라마 25.00% ▲음악 15.49%로 구성돼 있다.

윤상현 대표이사는 특히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과거 명성 회복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일주일에 1~2회만 커머스 부문 서초구 본사에 출근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위치한 상암센터에서 근무하며 두 부문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둘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CJ 파워를 심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2024년 1분기 CJ ENM은 1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tvN ‘눈물의 여왕’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미국 작가 파업 종료로 제작사 피프스시즌도 다시 활기를 찾았다. 이에 윤상현 대표이사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도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고, 그 예로 지난해 ‘눈떠보니 라떼’의 경우처럼 새로운 콘텐츠 포맷을 통해 커머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또 윤상현 대표이사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유연하고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영진과 직원 간의 거리감을 줄이고, 개개의 의견을 경청하며 이를 반영하는 열린 경영을 지향한다고 알려졌다. 직원의 사기를 높일 뿐 아니라 그간 막혀 있던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커머스 부문에서의 탁월한 성과와 전략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제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도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의 경쟁력 강화도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그의 혁신적이고 소통하는 리더십은 미래 세대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며, 그가 보여 주는 비전과 성과는 세상 많은 이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CJ ENM의 밝은 미래를 위해 윤상현호가 펼쳐 나갈 새로운 ‘드라마’가 기대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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