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85.4%의 압도적 지지로 연임됐다. 최고위원 5명은 모두 이재명계 의원들로 채워졌다. 이 대표가 사실상 ‘공개지지’를 한 김민석 후보가 무난히 1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외친 전현희 후보는 2위, 이 대표 호위무사를 자처한 한준호 후보는 3위,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강성 발언한 김병주 후보는 4위, 과거 ‘친문 패권주의’를 질타한 이언주 후보는 5위를 차지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친명 체제’가 구축된 셈이다.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었는데도 정당 지지율은 외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크게 앞서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 7월 4주(23-25일)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35%)가 민주당(27%)보다 오차 범위를 벗어나 8%p 앞섰다. 전국지표조사(NBS, 7월 22~24일)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2주 전에 비해 6%p 오른 36%였고, 민주당은 2%p 하락한 25%였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1%p로 크게 벌어졌다.리얼미터 조사(8월 1~29일) 결과, 국민의힘 38.5%, 더불어민주당 36.3%였다. 더구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축소 지향을 넘어 난장판이 되고 있다. 당을 어떻게 살리겠다는 ‘혁신과 비전’보다 ‘구태와 비방’이 난무하고 했다. 오죽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총선 패배에 이어 전당대회까지, 집권 여당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있다”며 “어둠이 깊어가고 있다”고 비판했겠는가.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은 표면상으론 엄정중립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만 해도 김기현 대표 선출을 위해 나경원 의원을 주저앉히고, 안철수 의원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경고를 공공연히
총선 이후 여야 모두 지도 체제 개편을 둘러싸고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다음 달 23일 개최하기로 했다. 후보 등록은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이다.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기존의 당원 투표 100%가 아니라 당원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 반영 방식으로 치러진다. 민심 왜곡 방지를 위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나 ‘무당층’만 참여토록 하는 이른바 ‘역선택 방지 조항’을 현행대로 유지했다.최대 관심사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높은 지지들 받고 있는 한
한국 정치는 ‘극단적 양극화’라는 덫에 빠져 있다. 이러한 덫에서 벗어나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정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의원들의 인식에서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이 있어야 한다. 의원들이 계파와 지역이 아니라 국민과 자신에게 줄을 서고, 국민이 요구하고 체감하는 정책에 몰입하며, 국민의 편에 서서 여야가 함께 행정부를 견제하면 국회 정상화가 앞당겨지는 길이 열릴 것이다.미국의 저명한 의회정치 학자인 쉡슬리와 웨인개스트(Shepsle and Weingast)는 ‘구조 유인 균형 상태’(structure-i
국민의힘이 13일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역과 청·장년을 아우르고 원·내외 균형도 맞추면서 7인 체제로 출범했다. 하지만 친윤(친윤석열)계 인사가 대거 포진돼 비판의 소지를 남겼다.황 위원장은 첫 비대위 회의에서 “당을 조속히 정상화해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당원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새 당 대표를 선출해 국민께 보이겠다”고 밝혔다.비대위 앞에 놓인 최대 현안은 전당 대회 시기와 전대 규칙(룰) 개정이다. 당초 전대 개최 시점은 6월말이나 7월초가 유력했지만, 황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시간 15분간 첫 단독 회담을 4월 29일에 가졌다. 이 대표는 차담 형식의 회담에서 A4 용지 10장 분량의 15분 모두 발언에서 ‘민생 회복 지원금 수용’, ‘이태원 특별법 및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전세사기 특별법 입법’,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의혹 정리’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총 300석 중 180석(60.0%)을 차지했다. 헌법 개정을 제외한 모든 것을 단독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의 총선 참패 후 엿새 만인 16일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과 향후 국정 쇄신 방향에 대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는 모자랐다”고 밝혔다.향후 행보에 대해선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여야의 운명을 가를 4·10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원내 1당이 어느 당이 될지, 제1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지 여부다. 최근 여론조사의 흐름은 민주당이 우세하다. 하지만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표본 수가 너무 작고, 투표율이 반영되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이 어떤 선택을 할 지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총선은 막판까지 돌발 변수로 요동치기 때문에 여전히 판세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금요일(5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가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다. 사전투표 제도
4·10 총선을 불과 3주가량 앞두고 판세가 출렁거리고 있다.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국민의힘이 누렸던 반사이익은 사라지고 ‘윤석열 심판론’이 재점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단초는 대통령실이 제공했다. 정부는 지난 2월 6일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5학년도부터 5년 동안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려 연간 총 5058명을 선발하겠다는 방안이다. 이에 반발해 전공의 사직서 제출 및 병원 이탈 등 의료 공백이 심화하고 있다. 의사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의 불편과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한국갤럽 3월 2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일 조국혁신당을 창당하고 당 대표로 취임했다. 조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검찰 독재의 강이고 윤석열의 강”이라며 “오물로 뒤덮인 윤석열의 강을 건너 검찰독재를 조기에 종식하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갈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조국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회동했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며 “윤석열
4․10 총선을 두 달 정도 남기고 야권이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여 있고, 우여곡절 끝에 닻을 올린 개혁신당은 통합 열하루 만에 파경을 맞았다.민주당은 ‘밀실 비선 공천과 찐명(진짜 이재명) 사천’ 논란으로 시끄럽다. 여기에 중진급 비명계 현역 의원을 빼고 친명계 후보를 넣어서 실시한 정체불명 여론조사를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친문계 4선의 홍영표 의원은 자신을 배제하고 부평갑 지역구에서 친명계 이동주 의원(비례)과 ‘4호 인재’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 두 명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배분 방식으로 현행 ‘준연동형’ 유지를 선언했다. 준연동형제는 지역구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방식이다.그런데, 지역구에서 많은 당선자가 나올수록 비례 당선자는 줄어드는 맹점이 있다. 이 방식은 지역구와 비례를 각각 따로 뽑는 병립형 선거제와는 다르다. 이 대표는 5일 광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
4월 총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에선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첫째, 정당 파편화 현상이다. 거대 양당 체제를 종식하기 위한 제3지대 신당 창당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특히, 거대 정당의 전 대표들이 탈당해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이제 시민 여러분께서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검투사의 검술을 즐기러 콜로세움으로 가는 발길을 멈춰달라“며 국민의힘을 탈당해 (가칭)개혁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 11일 “민주당이 폭력적이고 저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정치적으로 격동의 해가 될 것 같다. 무엇보다 4월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정운영의 기조와 방향, 정부 정책, 야당과의 협치 등이 달라질 수 있다.4월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 집권 2년이 끝나는 시점에 실시되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하다. 중간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통상 중간선거에선 정부와 집권당이 그동안 일을 잘했는지 못했는지에 따라 ‘회고적 투표’를 하기 때문이다.선거는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야 전 대표들이 주축으로 동시에 신당 창당에 나선 것은 참으로 이례적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 변화를 요구하며 12월 27일을 D데이로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27일 그날이 되면 100%”라며 보수적 자유주의와 진보적 자유주의가 함께하는 빅 텐트 신당 추진 구상을 제시했다.이런 와중에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는 13일 당 대표 사퇴 직전, 이 전 대표를 만나 “신당 창당보다는 국민의힘과 함께 힘을 합쳐 총선에 임하는 것이
프랑스의 정치철학자 알렉시 드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은 1835년에 쓴 ‘미국의 민주주의’라는 책에서 “입법부의 폭정이야말로 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위험 요소”라며 다수의 절대 권력에 의한 민주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런데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횡포가 끝이 없다.작금의 민주당은 ‘3대 폭정’에 취해 있다. 첫째, 입법 폭주다. 민주당은 여야 간 충분한 숙의 없이 양곡관리법, 간호법에 이어 지난달 30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최근 정치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과연 신당을 창당할지, 누가 신당에 참여할지, 신당의 파괴력은 어느 정도 될지 등이 최대 관심사다. 이 전 대표는 “12월 27일까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시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예고 한 바 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 철회, 해병대 사망사건 특검 도입, 윤석열 대통령과 이태원 유족 간 만남을 국민의힘 잔류를 위한 ‘3대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사실상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변화와 사과를 요구하는 것으로 대통령실은 물론
여야의 운명을 가를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4월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 집권 2년이 끝나는 시점에 실시되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하다. 통상 중간평가 선거에서 유권자는 ‘전망적(prospective) 기대’보다는 ‘회고적(retrospective) 평가’를 토대로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 ‘전망적 투표’는 각 정당이 미래에 무엇을 실현하겠다는 정책과 약속에 대한 비교를 통해서 지지할 후보를 선택한다. 반면, ‘회고적 투표’는 정부와 집권당이 그동안 일을 잘했는지 못했는지에 따라 만족하는 경우 보상(지지)하고 불만
국민의힘이 총력전을 펼쳤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작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51.3%)가 승리했지만 불과 1년 4개월 만에 치러진 이번 보선에서 17%포인트 차이로 대패했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격차가 발생한 것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중도층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권 내부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2020년 총선 구도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보궐선거 전후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여야 정치권이 추석 민심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역대 선거 사례를 보면 총선 전 추석 민심이 이듬해 총선 결과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네 차례 총선 결과를 분석해 보니, 2016년 총선을 제외하고 2008년, 2012년, 2020년 총선에서 추석 민심에서 우위를 점하는 당이 이듬해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했다.이번 추석 밥상에 오른 최대 화두는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배임)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뇌물)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이다. 지난달 21일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