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선친의 ‘차명 유산’을 둘러싼 누나와의 소송 2심에서 이겼다. 다만 이호진 전 회장 몫으로 인정된 돈은 1심 때보다 대폭 줄었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6-3부(이경훈·김제욱·강경표 부장판사)는 이호진 전 회장이 누나 이재훈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누나가 153억50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1심은 재훈씨가 이호진 전 회장에게 400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단했다.남매의 분쟁은 선친인 이임용 선대 회장이 1996년 사망하며 남긴 유언에서 비롯됐다. ‘딸들을 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할 청년기업가 발굴이 개시됐다.신격호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23일 ‘제1회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 개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신격호 회장의 뜻을 이어서 유능하고 재능있는 청년 기업가들이 좋은 아이디어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고 나라 경제발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은 롯데장학재단이 유망한 스타트업과 청년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내놓은 사업이다. 창업경진대회의 성격을 고 있으며 여러 재단의 공익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22일 구속 갈림길에 섰다.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2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지난 9일 검찰에 비공개 소환돼 20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지 13일 만이다.오후 1시43분께 정장 차림으로 검찰의 호송 차량에서 내린 김범수 위원장은 “시세조종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으
롯데는 19일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사장단 회의)’을 개최한다.롯데 VCM은 1년에 두 번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모여 그룹 경영 방침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이번 하반기 VCM에서는 글로벌 복합 위기로 고착화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 및 신사업 진행 사항을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롯데는 VCM에 앞서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경험
경제개혁연대가 두산의 사업구조 재편에 대해 “일반주주 이익보다 그룹의 이익에 충실한 것”이라며 “이번에 적용되는 분할합병 비율은 두산로보틱스에 유리하다는 비판이 거세다”라고 지적했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사업구조를 클린에너지, 스마트머신, 첨단소재 등 3대 부문으로 재편하기로 했다.두산의 사업구조 재편은 3단계로 추진된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존속법인)와 신설 투자법인으로 인적분할하고(분할비율 1대 0.2474030), 신설된 투자법인은 두산밥캣의 지분을 소유한다.둘째, 두산로보틱스는 신설 투
롯데그룹은 오는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는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개최한다.롯데그룹은 상반기와 하반기 1년에 두차례 VCM을 열고 그룹이 나아갈 방향과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하반기 VCM에서는 상반기 경영 성과를 돌아보는 발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회의에는 사업군별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하며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자리한다.신유열 전무는 올해 상반기부터 미래성장실장 자격으로 VCM에 배석하고 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너일가 간 경영권 분쟁을 매듭지기 위해서다.송 회장은 8일 한미약품그룹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근 자신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의 지분 일부를 매수하고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을 맺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대해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신 회장과 맺은 약정과 관련해 “(한미그룹 창업주인) 임성기 선대 회장의 뜻을 가장 잘 아는
가족과 의절한 효성그룹 오너가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선친이 물려주신 상속 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조 전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속 재산을)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여기에 출연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상속 재산을 욕심내지 않고 전액 재단에 출연, 국가와 사회에 쓰임 받는 선례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 공익재단 설립에 다른 공동상속인(형제들)도 협조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공익재단 이름은 아침 해의 빛이라는 뜻을 담은 ‘단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재개됐다. 경영권 분쟁의 ‘키맨’ 역할을 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손을 잡으면서다. 신동국 회장이 앞선 분쟁에서 임종윤·임종훈 형제를 지지했으나 3개월 만에 입장을 바꾸면서 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4일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세종은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두 모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과 함께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금
‘케이(K)팝의 성지’를 목표로 추진된 ‘K컬처밸리’ 사업이 8년 만에 백지화됐다. 경기도가 K컬처밸리 사업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와 분쟁 끝에 계약을 해지하면서다.이번 계약 해지로 CJ라이브시티의 모회사인 CJ ENM과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온 CJ그룹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다만 CJ그룹이 재무건전성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만큼 계약해지 이후 무리한 추가 투자를 멈추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3일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에 따르면 경기도는 고양 K-컬처밸리 사업의 시행업체인 CJ라이브시티와 협약을 해지했다.K-컬처밸리는 경기도 고
동원그룹이 지주사 체제를 마련하면서 M&A(인수·합병)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다. 동원그룹이 최근 10년간 굵직한 M&A로 몸집을 크게 불려온 만큼 수산·식품·포장재·물류 등 4대 핵심사업에서 또 다른 M&A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28일 동원산업의 분기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별도 기준으로 올해 1분기 기준으로 4076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산업의 현금성 자산은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2499억원에 그쳤으나 지주사로 재탄생한 2023년부터 기존의 2배인 4000억원대로 뛰어올랐다.게다가 동원산업 별도 기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38) 롯데 미래성장실장(전무)이 한국과 일본 롯데에서 나란히 사내이사를 맡게 됐다. 롯데그룹의 유력한 후계자인 신유열 전무가 양국 롯데의 연결고리로 활동하게 되면서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신유열 전무의 원활한 승계를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27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전날 오후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유열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신 전무는 2020년에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했고 4년 만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롯
롯데그룹의 유력한 후계자인 신유열(38) 롯데 미래성장실장 전무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진에 합류했다. 신유열 전무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사내이사를 맡게 되면서 양국 롯데의 연결고리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일본 롯데홀딩스는 26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유열 전무의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원안 그대로 처리했다.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일본 현지에 롯데시티호텔, 롯데벤처스재팬, 롯데서비스, 지바롯데마린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주요 주주로는 1대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26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전무의 사내 이사 선임안을 통과했다. 신 전무는 2020년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한 지 4년 만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이날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신동주 회장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10번에 걸쳐 자신의 이사직 복귀와 신동빈 이사 해임을 주총 안건으로 제안했으나
대기업 절반 이상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시기로 2028년 이후가 적정하다고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최근 자산 2조원 이상 12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제도 관련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ESG 공시 의무화 도입 시기로는 전체 응답 기업의 58.4%가 2028년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2028년 19.2%, 2029년 13.6%, 2030년 25.6% 등이었다.오는 2026년 기후 분야부터 국내 상장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6일 한·일·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났다. 리창 총리가 국내 기업과 별도 면담을 가진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삼성전자는 26일 이 회장이 서울 신라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났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장과 리창 총리가 만난 것은 19년 만이다. 리창 총리는 지난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했었다. 이날 이 회장은 리창 총리에게 “코로나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 깊이 감사드
‘쿠키런’ 게임 개발사 데브시스터즈가 중대 기로에 섰다.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겪은 회사는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본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까지 가동했다.부침에 빠진 데브시스터즈는 변화를 택했다. 회사를 10년 넘게 이끌어온 이지훈·김종훈 공동대표 체제가 끝나고 여태껏 데브시스터즈의 성장을 뒷받침한 4인의 핵심 리더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주인공은 배형욱 최고사업책임자, 이은지 최고IP책임자, 임성택 최고재무책임자. 그리고 조길현 신임 대표이사였다.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과 출신인 조 대표는 에듀플로와 나우콤(현 아프리카TV)을
효성그룹이 ‘형제경영’을 통한 그룹분리로 사실상의 승계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첨단소재와 모빌리티 부문 등 일부 사업을 떼어내 신설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것이 골자다.이에 따라,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존 그룹 사업을 이끌고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신설 지주사를 이끄는 체제가 된다.효성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Hyosung Holdings USA, Inc.,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
삼성전자에서 작년 성과급이 전무한 반도체 사업부를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하면서 직원들의 노동조합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의 조합원은 지난 5일 기준 1만6600여명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명의 약 14% 수준이다.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해 9000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성과급 예상 지급률이 공지된 12월 말에 처음 1만명을 돌파한 이후 한 달여 만에 66%가량 늘었다.특히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사내 게시판 나우톡에는 노
2016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오던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물러나게 되면서 그 자리에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내정됐다. 한 내정자의 취임 과제는 조 대표 임기 동안 연 매출 1조원대로 성장한 회사를 ‘글로벌 탑티어 게임사’로 도약시키는 것이다.이는 글로벌 게임 시장, 특히 중국에서 잔뼈가 굵은 한 내정자에겐 적격인 임무다. 2006년 네오위즈게임즈(현 네오위즈)에 입사한 그는 네오위즈게임즈 차이나(중국법인)의 대표를 거쳐 네오위즈게임즈 글로벌 사업총괄 부사장직까지 올랐다. 중국의 국민 FPS 게임으로 거듭난 스마일게이트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역점사업 강화와 함께 부진한 사업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이 그룹 내 특정 부문의 매각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유통, 이커머스, 영화, 건설 부문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 해당 부문의 매각 가능성이 주목된다.신 회장은 지난달 30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의 전신) 상장 등 주식 상장과 편의점, 타사 주류 사업 매수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대했지만 지금은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크고 작은 회사 60곳 정도를 매수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