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악세서리 편집숍·뷰티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신세계, 이달 패션 이어 뷰티 매장 연이어 선보여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영업권 획득

신라면세점이 지난 12일 스위스 럭셔리 시계 편집숍 ‘타임밸리’를 오픈했다. 사진=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이 지난 12일 스위스 럭셔리 시계 편집숍 ‘타임밸리’를 오픈했다. 사진=신라면세점

면세점업계가 명절 여행 대목을 앞둔 가운데 공항 면세점에 입점 브랜드를 강화해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특화존을 마련하거나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선보이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3일 신라면세점은 면세업계 최초로 스위스 럭셔리 시계 편집숍 ‘타임밸리’를 지난 12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타임밸리에 입점한 브랜드는 리치몬트 그룹의 시계 브랜드 5개를 포함해 총 7개 브랜드와 주얼리 제품을 선보인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입찰에서 영업권을 획득했다. 입찰에 성공한 영업권은 DF1(향수·화장품·주류·담배)과 DF3(패션·액세서리) 구역이다. 이 일환으로 신라면세점은 화장품, 패션, 악세서리 등 지속해서 매장 확장 및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중앙부에 ‘뷰티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해당 플래그십 스토어는 ▲샤넬 ▲디올 ▲에스티로더 ▲랑콤 ▲SK2 ▲설화수 6개 브랜드의 매장으로 조성됐으며 각 매장의 브랜드별 개성을 담았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사진=신세계면세점

신세계백화점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복합패션매장과 뷰티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복합패션매장에는 ▲로저비비에 ▲휴고보스 ▲분크 ▲어그, 뷰티 매장에는 ▲샤넬 ▲에스티로더 ▲설화수 ▲연작 ▲스위스퍼펙션 등이 입점했다.

이처럼 각 면세점이 뷰티 매장을 강화하는 이유는 명품 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인된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1~2월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신세계면세점에서 구매한 뷰티 매출이 팬데믹 전인 2019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또 올해부터 향수 면세 한도가 60ml에서 100ml로 상향 조정되면서 향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신세계면세점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인천국제공항 서편 도입부에 최정상 하우스 브랜드의 듀플렉스(복층 구조)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DF2(향수·화장품·주류·담배)와 DF3(패션·액세서리) 구역의 영업권을 따냈다.

이로써 양사가 지난해 입찰한 구역의 판매 품목이 비슷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같은 화장품 매장이어도 각 면세점이 진행하는 프로모션이나 행사가 달라 차별점을 두고 있다”며 “비슷한 품목을 판매하지만, 각 사업장은 면세점 내 고르게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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