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묻겠습니다.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입니까.”조국혁신당 대표 조국이 광복절인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대통령 외교안보 책사인 국가안보실 1차장 김태효 씨, ‘자위대가 주권 국가로서의 교전권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 영원히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대단히 편협하다’고 합니다. 그 윗자리 국가안보실장에 앉은 신원식 씨, ‘대한제국이 존속했다고 일제보다 더 행복했겠냐. 이완용이 매국노였지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라고 합니다.…일제 밀정 같은 자들을 요직에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 국군 제9보병사단과 중공군 38군 소속 3개 사단이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서북방 395고지에서 벌인 전투, 백마고지 전투는 6.25 전쟁 중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다.휴전회담이 난항을 겪던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철원평야 요충지인 백마고지(395고지)에서 벌어진 전투다. 한국군 백마부대가 중공군의 공격을 받고 혈전을 벌여 1만4000여명을 격멸하였다. 공중 폭격과 포격으로 민둥산이 된 모습이 마치 백마가 누워 있는 것처럼 보여 395고지 일대를 백마고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백마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스(NYT)는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이유 다섯 가지를 들고 그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지난 11일 NYT 편집위원회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약 5,000자 분량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는 미 역사상 대통령직에 출마한 사람 중 가장 명백하게 대통령직에 부적합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대통령에게 중요한 도덕성과 원칙적 리더십, 인격, 언어, 법치주의 등 5개 요소를 조목조목 따졌다.결론은 “트럼프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많은 것들과 정면으로 반대되는 사람”이라는 것. 사설은 트
공한증. 한동안 유행했던 말이다. 중국과 한국이 축구 경기를 할 때마다 한국이 이기자 중국인들이 한국 축구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한국과 중국은 1978년 이후 2010년 1월까지 총 27회의 국가대표 남자 축구 경기를 벌였다. 이 가운데 한국은 16승 11무로, 패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나 이 기록은 대한축구협회 기준이고, 실제로는 1982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메르데카컵에서 1:0으로 진 적이 있다. 중국인들이 한국 축구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은 병적이라고 할 만큼 강하여 여기서 유래한 말이 공한증이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대납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재판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3자 뇌물죄’ 재판을 다시 맡게 되자, 담당 판사를 위협하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매체들에 따르면 친이재명 성향의 시사 방송 ‘새날’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술 먹은 범죄자의 말도 너그럽게 이해한 판사 신진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신진우 판사는 수원지법 부장판사로 지난 7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9년 6월을 선고했다. 신 판사는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한 제3자 뇌물 등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똘똘”이라고 선창하자 참석자들이 “뭉치자! 뭉치자! 뭉치자!”고 삼창을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이제 지나간 것은 다 잊고 한 몸이 되자”며 의원들에게 일일이 맥주를 따라 돌렸다. 지난달 30일 충남 천안에 있는 국민의힘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 만찬장의 한 장면이다. 총선 참패를 잊은 여당 국민의힘과 대통령의 태평성대.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108석은 굉장히 큰 숫자이고 우리 뒤엔 대통령이 있다”고 했다. 선거 패배는 이미 남의 일이고 이제 중요한 건
일반적으로 잘 쓰는 단어는 아니다. 상남자가 무슨 뜻인가? 난데없이 우리 정치권에 ‘상남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홍준표 대구시장.14일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두고 야권에서 ‘김건희 여사 수사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는 글을 올렸다.그는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느냐”며 “역지사지해 보십시오”라고 적었다. 그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전 국민이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습니다. 집을 팔지도 사지도 못하고 두 발 뻗고 편히 살 수도 없었습니다.”“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은 전혀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를 내세워 실패를 성공이라고 국민을 속였습니다.”전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이 22년 12월 SNS에 올린 글이다. 라는 제목이 준엄(?)하다. 그에 따르면, 정부를 믿은 국민은 바보가 돼버렸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원 전 장관은 “국가 정책은 상당 부분 통계에 근거하여 결정된다. 따라서 정
기가 막힌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있다.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총선이 끝나고 승리한 쪽이나 패배한 측 모두 이런 플래카드를 길거리에 내건 걸 볼 수 있다.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살피겠다고 얘기했다.무슨 말들을 하고 있는 것인지,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동안 다들 ‘높은 자세’로 임해 왔다는 말인가? 건방지고 무례한 언사다. 누가 누구한테 하는 말인가.선거를 통했건 다른 임용 절차를 거쳤건 국가의 녹을 받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국회의원들이 새로 뽑히고 국회의 구도가 바뀌었다. 다음 달이면 말도 많고 싸움도 많았던 21대 국회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국회가 출범하게 된다. 국민적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4.10총선 결과는 사실 일찍이 예견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고 국민의힘이 참패했다. 조국혁신당이라는 새로운 결사체가 괄목상대(刮目相對)할 제3세력으로 등장한 것도 특기할 만하다.될 사람 되고 떨어질 사람 떨어졌다는 말로 가름되는 게 선거 결과다. 이번 선거 역시 같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 가혹한 결과가 연출됐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몇몇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대통령 참모로서는 해서는 안 될 ‘공갈’ 혹은 ‘협박’을 했다는 비판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나도 정보사령부 출신이다. 80년대에 한 경제신문 기자가 정보사 요원들로부터 회칼 테러를 당한 일이 있다”황상무 대통령실 수석. 지금은 고인이 된 오홍근 전 중앙경제 기자 피습 사건을 거론하면서 기자들에게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당부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식사 자리에는 ‘윤석열 정부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는 MBC 기자가 있었다고 한다. 황 수석이 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에서 서로 힘을 합치기로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조국 혁신당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 바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심판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다”라며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 주위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언론은 조 대표가 양 당의 구체적인 역할을 제시한 데 반해, 이 대표는 “주위에 함께 있자”며조국혁신당과 적당한 거리를 둔 것에 주목했다. 같은 협력을 말했지만 온도 차
얼굴에 수염(털)이 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 한때 인구에 회자한 적이 있다. 여의도 국회의원들을 지칭해 쓰던 말이다. 바로 철면피(鐵面皮). 두꺼운 무쇠로 된 얼굴 가죽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로 염치가 없고 은혜를 모르는 뻔뻔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영어로도 놋쇠 얼굴, brazenface다.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는 쇠가죽을 철판에 비유한 면장우피(面張牛皮)가 있고 이보다 더 직설적인 말로는 후안무치(厚顔無恥)가 있다.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는 표현이 바로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당들이 크
윤희숙과 임종석 중 누가 경제를 살릴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둘 다 아닐 수도 있고 둘 다 맞을 수도 있다. 누가 알겠는가. 그런데 한동훈은 그 답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두 사람에 대한 그림(평가)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엘리트주의에 기반한 오만과 편견이라고나 할까.윤희숙에 대한 한동훈의 역성에 당사자들이 서로를 타격하는 공방을 벌였다. 윤희숙 전 의원은 임 전 실장을 향해 “경제를 입에 올릴 기본 지식도 없다는 게 뽀록났다”고 쏘아붙였다. “환율 때문에 달러 소득이 줄었다고 경제가 실패했
북한은 도대체 무엇을,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국가인가?마르크스 레닌주의의 이상향 건설인가 김일성주의의 완성인가? 소위 민주국가라는 나라 중에 통치자가 3대에 걸쳐 세습으로 이어가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 없다. 북한을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 봉건왕조 국가라고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폭언이라는 폭언은 다 동원해 대한민국을 모욕하고 협박했다. 김정은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헌법에서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 같은 표현을 삭제하고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
우리나라는 우리 스스로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선진국의 한 일원이 된 지 오래다. 흔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선진국 클럽이라고도 하는데 이 OECD의 회원국이라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잘 사느냐를 판가름하는 지표인 1인당 국내총생산(GDP) 면에서 이미 선진국이 됐다. 재작년에 벌써 구매력 기준으로 4만5600달러를 넘어섰다. 영국, 프랑스보다 조금 낮고, 일본이나 이탈리아보다 조금 높다. 선진국이라는 세계 유수의 나라들과 같은 반열에 올라 있는 것이다.단군 이래 우리 민족이 이런 성취를 기록한 적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할래, 적게 마시고 취할래?”세계적인 간 박사 독일 본 대학의 이종수 평생교수는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시게 될 경우 가끔 폭탄주를 권했다. 가급적 알코올 섭취를 줄이되 취하는 건 빨리하자는 논리에서다. 폭탄주는 맥주에 들어 있는 탄산의 영향으로 인체에 빨리 흡수돼 마시는 사람을 금방 취하게 만든다고 한다. 또 이른바 ‘원샷’(one shot)으로 마시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일반적으로 음주량이 많아지게 된다. 물론 절제된 음주가 됐을 경우 이 박사의 설명대로 경제적으로나 건강상으로나 유리할 수 있
“막판 스퍼트를 해서 굉장히 많이 따라잡은 것 같다”,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기가 어렵다면 우리가 2등에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단계까지 온 게 아닌가. 부산엑스포 유치 가능성이 50%는 된다고 본다”그러나 이적(異蹟)은 없었고 결과는 참혹했다.사우디 리야드 119표, 대한민국 부산 29표, 이탈리아 로마 17표.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과반수를 득표하여 2차 투표에 들어갈 필요도 없이 2030엑스포 개최권을 가져갔다. 안대로 눈을 가리고 링에 오른 복서가 따로 없었다. 상대를 몰라도 너무 모른 것이다.
“지금의 한국 정치, 이것이 정치입니까? 나라를 망치는 망치일 뿐입니다”준열하다 못해 섬찟하다. ‘특권폐지혁신당’ 창당주비위원회가 정치를 혁신하자며 내건 광고 문안의 한 줄이다. 영원한 야인으로 불려도 좋을 노정객 장기표 등이 주도하는 정당이 태동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에 선의를 가지고 귀를 기울여 보자.이들은 나라의 모습을 우선 윤리와 도덕이 붕괴된 부패 공화국으로 진단한다. 정치가 망가진 데다 행정이 무능하고 사법기관이 정치화돼 무전유죄 유전무죄, 무권유죄 유권무죄가 일반화된 부패 공화국이 됐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우리의 정치문화가 바뀔지도 모르겠다. 여야의 윤재옥-홍익표 두 원내대표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던 악습을 그만두기로 했다. 상대를 향한 야유나 고성, 막말 피켓을 통한 항의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대통령 시정연설이나 여야 교섭단체대표연설 시에도 자리에 앉아 있는 의원들이 소란을 일으키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만시지탄의 아쉬움이 인다. 매체들은 이를 ‘신사협정’(紳士協定)이라고 표현하면서 이 약속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앞으로 기대를
‘레임덕’이란 말이 있다. 영어 표현이다. 일부 어려움이 있는 분들에게 결례가 될 것 같아 영어 단어를 그대로 쓴다. 레임(lame)과 오리(duck)가 결합하여서 탄생한 용어 ‘lame duck’. 18세기 영국의 증권시장에서 빚을 갚지 못해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 증권거래인을 지칭했던 단어다. 경제용어였다. 19세기부터 정치권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임기 말의 권력이 약화한 공직자를 ‘뒤뚱거리는 오리’(lame-duck)에 비유했다. 또 힘이 빠진 정권이 보여주는 ‘권력누수현상’을 이르기도 한다.오리는 종류가 수도 없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