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프로젝트’ 통한 공간혁신 이끌어

신세계 박주형 대표이사. 사진=신세계
신세계 박주형 대표이사. 사진=신세계

박주형 신세계·신세계센트럴시티·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표이사는 광주고와 동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신세계 인사과에 입사하며 신세계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경영기획실 경영관리 과장·기획담당 상무·백화점부문 지원본부장을 거쳐 2002년 경영지원실 기획담당 상무보로 임원에 올랐고 2007년 백화점부문 지원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이마트부문 전략경영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4년에 신세계 지원본부장 겸 신규사업본부장 부사장 등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9월 신세계그룹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신세계의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신세계센트럴시티·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신세계센트럴시티를 이끌어 온 박주형 대표는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함께 맡으며 양사의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센트럴시티를 통한 다양한 개발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백화점에도 접목시키고 있다. 터미널과 호텔 운영에 이어 리조트 등 종합개발회사로 발돋움한 센트럴시티와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간 혁신을 꾀하는 백화점과의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기존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없던 ‘사고의 틀을 깨는 MD’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업계와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지난 2월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재단장) 프로젝트의 첫 단추인 ‘스위트파크’ 오픈이 꼽힌다. 국내외 최고의 디저트를 엄선해 선보인 스위트파크는 오픈 3달 만에 누적 방문객 수가 350만명에 이르는 등 ‘국내 최고의 디저트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이후 15년만의 새 단장에 들어간 강남점 식품관은 오는 6월 프리미엄 푸드홀과 와인 전문관, 다음해 상반기까지 슈퍼마켓과 델리 홀을 차례로 오픈하며 ‘국내 선두’ 백화점의 명성이름에 걸맞은 규모(약 6000평)로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브랜드 유치를 넘어 패션, F&B(식품·음료), 문화, 엔터, 캐릭터 등 다양한 항목에서 깊이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고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혁신도 이어가고 있다.

K팝 그룹 ‘세븐틴’, 신예 아이돌 ‘아일릿’의 데뷔 등 엔터테인먼트 팝업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와 함께 ‘해링턴카’를 소개하기도 했다.

인기 크리에이터 ‘침착맨’과 '토이 스토리·타이니탄' 캐릭터 팝업, 피너츠 만화의 어드벤처 시리즈인 ‘비글 스카우트’ 50주년 팝업 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고객 층도 흡수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핵심 전략인 ‘랜드마크 프로젝트’도 순항하고 있다. ‘랜드마크 프로젝트’는 지역마다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예술 등 지역의 일상을 풍요롭게 채우는 ‘압도적인 1등 백화점’을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신세계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최초 연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며 세계적인 백화점 반열에 올랐다. 센텀시티점은 비수도권 지역 백화점 최초로 2조원을 달성하며 연이은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문을 연 대구신세계, 쇼핑·문화·예술·과학을 결합한 신개념 백화점으로 탄생한 대전신세계 Art&Science도 지역 매출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30년 가까이 광주·호남을 대표해 온 광주신세계는 2028년 현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에 쇼핑·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는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재탄생한다.

이러한 성과에 맞춰 신세계백화점도 호실적을 거뒀다.

박주형 대표 체제에서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분기에 1조8014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2023년 1분기)보다 7.9% 신장한 것으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3.1% 늘어난 11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주형 대표는 “신세계는 고객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가치의 영역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며 “부동산과 리테일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Lifestyle Developer)’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신세계 가치를 담은 복합 공간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

1959년생/ 동국대 회계학과/ 1985년 신세계 입사/ 2002년 경영지원실 기획담당 상무보/2007년 백화점부문 지원본부장 부사장/ 2011년 이마트부문 전략경영본부장 부사장/ 2014년 신세계 지원본부장 겸 신규사업본부장 부사장 / 2016년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 / 2023년 신세계·신세계센트럴시티·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표이사(현)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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