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회장 복심이자 영업통에 전략‧재무 겸비…‘리딩뱅크 탈환’ 주인공

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파이낸셜투데이가 주최하고 글로벌리서치가 진행한 창간 19주년 특집 설문조사에서 ‘미래세대가 닮고 싶은 CEO’ 은행 부문에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선정됐다.

정 행장은 취임 때부터 지금까지 ‘고객몰입’이란 경영 철학을 고수하고,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취임한 지 1년여 만에 리딩뱅크 탈환의 주인공이 된 인물이다.

그는 1964년생으로, 덕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 학사를 졸업한 1990년부터 신한은행에 입행해 쭉 신한은행에 몸담은 ‘신한맨’이다. 입사 이후 자금부, 인재개발부, 인사부로 일했고 고객만족센터장, 소비자보호센터장, 기업금융센터 커뮤니티장 등을 역임했다.  

정 행장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장의 ‘복심’으로 불리게 된 시기는 2019년부터다. 그는 당해 3월 비서실장을 맡아 당시 신한은행장 임기를 처음 맡은 진 회장의 최측근에서 함께 일했다. 이후 경영기획그룹과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역임하며 진 회장 가까이서 경영전략 및 재무계획 수립‧이행 등 업무를 총괄했다.

정 행장은 지난해 3월 건강상 이유로 사임한 전임 행장의 뒤를 이어 은행장 임기를 시작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기업금융 경쟁력을 키운 하나은행이 리딩뱅크 자리를 새로 꿰차며 신한은행은 3위권으로 밀려났다. 

그러다 정 행장이 경영을 맡은 지 1년여 만인 올해 1분기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 각 금융그룹 경영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3% 줄어든 928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58.2% 급감한 3895억원, 하나은행은 13.1% 줄어든 84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점장 시절 단 한번도 수상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영업에 밝았던 정 행장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초 4개의 영업추진그룹과 채널지원본부 등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전년말 대비 1분기말 원화대출 자산이 7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안정적인 NIM 시현, 글로벌 부문 손익 확대 등의 성과로 시중은행 중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다.

또한, 올해는 ‘고객몰입’이란 경영 철학 아래 세부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상생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단 계획을 밝혔다.

정 행장은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본, 신뢰, 미래 세 가지 경영키워드는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유지할 것”이라며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생금융 실천에 진심을 다해야 하며, 소비자보호‧내부통제는 올해 더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적극적인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정부 주도의 민생금융지원에 3067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고객 중심의 사업영역을 재정렬해 ▲핵심 고객기반 확대 ▲내부통제·ESG 실효성 제고 ▲2030 미래준비 등 ‘기본·신뢰·미래’에 대한 주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1964년생

1983년 덕원고 졸업

1988년 서울대 국제경제학 학사

1990년 신한은행 입행 

2009년~2018년 둔촌동, 소비자보호센터장, 삼성동지점장, 역삼역금융센터장

2019년 신한은행 비서실장

2020년 신한은행 상무(경영기획그룹)

2020~2023년 신한은행 부행장(경영기획‧자금시장그룹)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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