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전반 경험 능통한 공채 출신 여성 임원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사진=LG생활건강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사진=LG생활건강

파이낸셜투데이가 주최하고 글로벌리서치가 진행한 창간 19주년 특집 설문조사에서 ‘미래세대가 닮고 싶은 CEO’ 화장품&의류&완구 부문에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선정됐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LG그룹 공채 출신으로, 첫 여성 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이 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LG생활건강에 입사했다. 이후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으로 선임된 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을 뚝심 있게 헤쳐 나갔다. 이 사장이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결과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시장 업계에서 1위 지위를 견고히 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 사장은 2015년 말부터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 ‘숨’, ‘오휘’ 등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 사장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에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략을 제시했다. 그중 궁중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왕후의 궁중문화’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럭셔리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 2016년 단일브랜드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또 2018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단일브랜드 연 매출 2조원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이어 2018년 12월 이 사장은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부장 부사장, 자회사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사장은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제품을 육성하고 마케팅, 채널 전략으로 음료부문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장은 온라인과 배달음식 채널에서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코카콜라’,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을 지속해서 성장시켰다.

이 사장의 폭넓은 지식과 경험, 그리고 디테일까지 챙기는 꼼꼼함이 각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 사장은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 모든 사업 부문을 경험하며 전문 경영인으로서 자질을 갖추게 됐다.

LG생활건강은 2022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이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취임 당시 이 사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해외 시장 실적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이 사장은 LG생활건강의 대반전을 위해 ▲’더후(The Whoo)’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뷰티시장 공략 확대 ▲조직역량 강화 ▲데이터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 ▲차별적 고객가치를 위한 몰입 등 총 4가지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올해를 성장의 변곡점으로 삼고 중국, 일본, 동남아, 북미 등 해외 진출 영역을 확대했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진 ‘더후’ 리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MZ세대를 겨냥한 ‘빌리프’, ‘더페이스샵’, ‘CNP’ 등 브랜드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그 결과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7287억원, 영업이익은 15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3.5% 증가했다. 특히 더후 리뉴얼 제품 판매 호조로 국내 온·오프라인 매출이 늘었고 중국과 북미 사업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와 정기 주주 총회 등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올해는 새로운 성장의 변곡점이 될 한 해”라고 밝히며 LG생활건강을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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