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인사 경험 바탕한 물류 전문가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사진=CJ그룹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사진=CJ그룹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학 위를 취득했으며 1990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정통 CJ맨’이다.

신영수 대표는 CJ인재원 부원장, 인사팀장, 뉴채널SU장, BIO인사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CJ그룹에서 약 30년간 인사 직책을 맡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HR(인적자원관리) 전문가라는 평가다.

CEO로서는 2019년 CJ제일제당이 사료사업을 분리해 설립한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Feed&Care)의 초대 대표를 맡아 시장 안착을 주도했다. CJ피드앤케어 대표 재임 당시에 품질 경영을 강조하면서 인재 확보, 해외사업 육성 등에 집중해왔다.

2020년부터는 자리를 옮겨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를 역임했고 이후 한국사업부문 대표직을 맡았다. 지난 2월부터는 한국통합물류협회 9대 회장으로 선출돼 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국내 물류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대표 단체다.

인사 전문가답게 신영수 대표는 지난 4년간 CJ대한통운의 택배노조와의 갈등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3년부터는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통합 배송브랜드 ‘오네’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오네’란 CJ대한통운의 택배 배송서비스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오네’는 CJ대한통운의 압도적인 물류 인프라를 토대로 주7일 배송을 공고히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오네 출범으로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CJ대한통운이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실제로 신영수 대표가 이끈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은 지난해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는 CJ대한통운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2022년) 대비 48.6% 증가한 795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신영수 대표는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긴 강신호 부회장의 뒤를 이어 CJ대한통운 대표직을 지난 3월부터 맡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신영수 총괄 대표 아래 한국사업과 글로벌사업 양대 부문별 대표 체제로 이뤄져 있으며 지난해 4월 윤진 FT(Fulfillment and Transportation)본부장이 신임 한국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신 대표 체제에서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에 차세대 택배시스템 ‘로이스파슬(LoIS Parcl)’을 도입했다.

로이스파슬은 ▲예약·분류·배차·정산 등을 관리하는 ‘택배코어시스템’ ▲택배기사용 업무 애플리케이션 ▲기업고객의 택배이용 데이터 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로이스파슬은 하루 최대 2000만건의 택배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물리 서버를 클라우드 기반 서버로 전환해 일시적인 물동량 증가에 맞춰 서버를 즉각 늘리거나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명절 성수기처럼 택배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은 대규모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국내에서는 항만과 창고, 배송 등 각 부서에 별도로 존재했던 영업과 운영 조직이 통합됐다. 또 글로벌에서는 조직 보강 개편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인사 전문가인 신영수 대표 체제에서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두고 첨단기술 중심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는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으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해 고성장, 고수익 사업으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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