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9조6000억원↑·주담대 8조9000억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3642억원으로 전월(715조7383억원) 대비 9조6259억원(1.35%) 늘었다.
이는 부동산 폭등으로 금융권 대출 시장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광풍이 불던 2020년 11월(9조4195억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며, 과거 2016년 1월 이후 5대 은행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계열 중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이다.
동기간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68조6616억원으로 전월(559조7501억원) 대비 8조9115억원(1.59%) 증가했다. 이 역시 2016년 이후 최대 월간 증가 규모다.
신용대출도 한 달 만에 102조6068억원에서 8494억원(0.83%) 늘어 103조4562억원을 기록했다. 주담대와 전세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대출까지 끌어쓰면서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은행권에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한 영향으로 지난 7월부터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줄인상해 이자 부담이 큰 가운데서도,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면서 이른바 ‘막차타기’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이후에도 대출 시차(신청-실행)가 있는 만큼 이달 말까지 대출관리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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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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