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동방 상승한 상장사 리스트. 표=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올해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동방 상승한 상장사 리스트. 표=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증권가에선 올 2분기 상장사 실적을 조명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현대로템, DB하이텍, LS에코에너지, 비에이치 등 7개 기업에 대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 이상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일 신희철 하이투자증권 퀀트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종목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오전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애널리스트 컨센서스가 3개 이상 존재하는 349개의 기업 중 127개, 약 35%의 종목이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완료했다. 

실적발표를 완료한 종목들의 숫자를 봤을 때,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총합은 일제히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매출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현대로템 ▲코스모신소재 ▲DB하이텍 ▲제일기획 ▲LS에코에너지 ▲비에이치가 꼽혔다.

신 연구원은 “실적발표를 마친 종목 중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면에서 10% 이상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많았으나, 매출에서 10% 이상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9곳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현대로템 ▲DB하이텍 ▲LS에코에너지 ▲비에이치 등 7곳은 영업이익 역시 10% 이상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 이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이 속한 섹터로 보면 ▲기계 ▲조선 ▲건강관리(헬스케어) ▲IT하드웨어 ▲반도체 등이다.

10% 이상 매출액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이 속한 섹터를 보면 ▲조선(+28.6%) ▲기계(+22.2%) ▲반도체(+14.3%) ▲IT하드웨어(+12.5%) ▲건강관리(+12.5%) 순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10% 이상 영업이익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이 속한 섹터는 ▲디스플레이(+100%) ▲조선(+85.5%) ▲상사,자본재(66.7%) ▲IT하드웨어(+62.5%) ▲반도체(+42.9%) 순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 연구원은 “이처럼 양적 성장과 이익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해당 종목에 투자자들이 주목할 필요성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 지수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경우 각각 10.4%, 9.4%의 어닝서프라이즈율을 기록하면서 과거 연도 2분기 실적과 비교해도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서프라이즈율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강력한 중국 성장기였던 2000년대 초반과 코로나 특수에 따른 통화정책 속 유동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높은 수준의 어닝서프라이즈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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