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사옥 그랑서울. 사진=GS건설
GS건설 사옥 그랑서울. 사진=GS건설

미국 내 경기 악화가 점차 확인되며 미국에서도 9월 금리인하 시행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트럼프는 낮은 에너지 가격을 무기로 저금리를 유도할 것으로 보이고, 재정 지출이 어려운 상황 속 금리인하 외에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다.

한국은행도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유로 금리 인하를 주저하고 있으나 글로벌 추세에 맞춰 연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이웅찬, 신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2주간 투자자가 관심 가져볼 기업에 대해 선정했다.

22일 하이투자증권은 ‘트럼프 트레이딩과 금리인하를 대하는 자세’라는 보고서를 통해 “주가가 많이 올라 널리 회자되는 종목이 아니라, 국면과 업종은 맞는 것 같고 펀더멘털도 개선되는데 아직 관심을 덜 받은 종목을 선정해 공개한다”며 “2주동안 관심을 가져볼만한 종목”이라며 투자 유망 기업에 대해 밝혔다.

우선 건설 기업 중 GS건설을 언급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세 전환했으며 건설 원가 상승도 분양 가격에 전가되기 시작했다”며 “트럼프 당선 가능성 상승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고했고 우크라이나 재건 수요도 기대되며, GS건설 주가는 2022년 초 고점대비 3분의 1 수준인 상황”이라며 투자를 추천한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가 생각하는 고립주의 외교에서 방위산업은 재래무기보다 미사일 디펜스(MD), 방위시스템 등이 더 부각받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이에 미국 필리 조선소 지분 60%를 인수하며 미국 방산, 조선업 진출하는 등 방위산업에서 다양한 시도 중인 한화시스템도 투자 유망 기업으로 꼽았다.

금리인하, 거시경제의 변동성 확대 국면은 ‘헬스케어 대장주’로 시장 수급을 유도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 대형 헬스케어 주가가 강세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을 투자 대상 기업으로 언급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에 신약 짐펜트라의 매출 성장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짐펜트라는 기존 램시마를 정맥주사형에서 피하주사형으로 제형을 바꾼 신약”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어 “트럼프 정권에서도 생물보안법 등을 통해 대 중국에 대한 규제는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한국 위탁개발생산(CMO) 및 제약사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전KPS ▲농심 ▲세아제강 등을 투자 유망 기업으로 꼽았다. 하이투자증권은 한전KPS에 대해선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배당수익률 5% 중반 수준으로 상당한 저평가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농심과 관련해 “밸류에이션은 과거 밴드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거시 환경의 변동성 심해지며 시장 수급 일부는 다시 안정적인 음식료 등 방어주를 찾는 상황이고, 트럼프 정권이 관세를 부과한다 하더라도 현지 생산 가능한 농심에게는 오히려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한, 세아제강에 대해선 “2016년 당시 트럼프 당선 이후 세아제강(당시 세아제강지주)의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있었다”며 “미국 원유 시추 확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PER 4배, 주당순자산가치(PBR) 0.4배 수준으로 극도의 저평가 상황”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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