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사옥.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증권가에서 건설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금리 인하와 더불어 부동산 심리 개선과 건설사들의 사업성 개선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하이투자증권은 업종 내 최선호주로 HDC현대산업개발을 언급했다.

16일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갑자기 달라 보이는데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건설 업종에 대한 전망 보고서를 전했다.

배 연구원은 이와 함께 “건설주 주가 수준은 금리 상승이 본격화된 2022년 초 대비 저조해, 바닥 관점에서 매수가 가능하다”며 “최우선주로 HDC현대산업개발을 추천하고, GS건설, 대우건설도 관심 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1분 장중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은 코스피 시장에서 주당 2만9050원으로 거래돼 1조 3808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으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배 연구원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의 합산 시가총액이 최근 3거래일 동안 8.3%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한동안 소외됐던 건설주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4월 26~30일 이후 3개월만이다.

배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이같은 건설주 상승세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심리 개선과 건설사들의 사업성 개선, 우크라이나, 원전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언급한 이유로 “10월 H1 프로젝트(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비 4조5000억원)에서 2012세대의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며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하며 청약 경쟁률도 높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고 H1 프로젝트의 청약 경쟁률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H1 프로젝트 착공을 전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 대비 주가가 저렴한 수준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종가(1만9750원)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5.3배, 0.4배에 불과해 벨류에이션 매력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는 게 배 연구원의 설명이다.

밸류에이션 장점 외에도 ▲복정역세권 개발 ▲잠실 MICE 개발 ▲공릉 역세권 개발 등 핵심 권역의 주요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강조됐다.

반면, GS 건설에 대해선 “지난해 인천 검단 아파트 재시공 및 전반적인 품질 비용으로 손익이 크게 부진했다”며 “인천 검단 아파트 재시공에 따라 약 55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지난해 4분기 2000억원 이상의 품질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연구원은 대우 건설과 관련해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 업황 반등에 이어 체코 원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팀코리아(한수원, 한전기술,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 등)가 원전 4기 건설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신규 원전 4기의 총 사업비 규모는 30조원이며 우선협상자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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