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CAPEX 전망. 차트=하이투자증권
메모리반도체 CAPEX 전망. 차트=하이투자증권

올해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Capex)가 전년보다 늘어 코스닥 상장사인 유진테크의 올해 영업이익은 385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 유진테크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5만5000원 수준으로 상향하고, 시가총액 기준 1조2600억원 수준까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내용을 19일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반도체 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15%, DRAM Capex는 42% 증가할 전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의 대부분은 DRAM 미세공정 전환과 HBM 설비 확장에 사용될 전망이므로 공정 전환에 필수적인 장비를 보유한 유진테크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분기 실적은 올해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58% 증가해 3145억원과 3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이어 “반도체 고객사의 1C 나노 전환 투자와 신규 설비 증설이 본격화될 내년에 유진테크의 실적 개선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규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에 최근 5년간 연간 고점 주가순자산비율(P/B) 배수들의 평균값인 3.3배를 적용해 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올해 전세계 메모리와 DRAM Capex가 전년 대비 15%, 42% 증가하는 493억달러(약 69조원)와 327억달러(약 46조원)로 예상되나 올해 실제 Capex가 이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메모리 Capex 증가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은 삼성전자 역시 경쟁사들처럼 크게 상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테크가 공급하는 LP CVD, ALD, 메탈QXP 등 장비는 미세공정 전환에 필수적이다.

송 연구원은 “공정 전환에 따라 유진테크 장비의 적용 프로세스도 증가 중이므로 새로 시작된 설비투자 증가 싸이클에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진테크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 99% 늘어 727억원과 79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DRAM을 생산하는 3사의 주문이 고르게 증가 중인 가운데 M16라인 투자와 1B 나노 전환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SK하이닉스 대상 매출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객사의 1C 나노 전환 투자와 신규 설비 증설이 본격화될 내년부터 실적 개선세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도체 업계에선 DRAM 생산 공정이 10나노 미만으로 전환되면 기존의 EUV 장비 및 (반도체 식각 공정 관련)‘멀티패터닝’ 기술을 혼용한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선폭(반도체 칩에 새긴 회로의 작은 부분)’을 축소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에 DRAM 업체들은 이미 3D DRAM으로의 전환을 연구 중이다. 유진테크는 기존 싱글 LP CVD 기술을 활용한 선택적 Epi 증착에서 기술 경쟁력을 보유 중이며, 이미 상당한 R&D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연구원은 “3D DRAM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유진테크의 매출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외국산 싱글 타입 Epi 장비 대비 높은 처리량과 공간 효율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진테크의 예상 실적 및 투자지표.표=하이투자증권
유진테크의 예상 실적 및 투자지표.표=하이투자증권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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