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페어, 아트 위크로 미술계 저변 확대
아름인도서관 545개소 개관…독서 문화 확산
어린이 그림축제부터 영화제 및 공연장 후원도

사진=신한카드 그래픽=김영재
사진=신한카드 그래픽=김영재

기업이 문화·예술에 자원을 지원함으로써 국가 경쟁력과 사회에 이바지하는 활동의 총칭인 메세나Mecenat. 그 어원은 로마 제국의 정치인이자 후원자였던 가이우스 클리니우스 마이케나스Gaius Cilnius Maecenas입니다. 파이낸셜투데이가 이 마이케나스에 빗대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인 상생과 후원을 매주 직접 취재해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아트 페어 ‘더프리뷰’ 등 개최…3년간 관람객 총 7만명

신한카드는 신진 육성 등 문화·예술계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아트 페어 및 아트 위크를 매년 개최하며 금융과 예술이 함께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조성하고 있다. 2021년부터 3년 동안 총 7만명이 상기 아트 행사를 방문하며 카드사 대표 메세나 기업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금융권이 주관하는 최초의 아트 페어로 주목받은 ‘더프리뷰 성수 위드 신한카드’는 ‘미리보기Preview’라는 이름처럼, 기존 미술 시장에 편입되지 않은 신진 작가를 대상으로 한다. 앞으로도 이들이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건강한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인 자리다. 

‘더프리뷰 한남’을 시작으로 제3회 ‘더프리뷰’는 지난해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성수동에서 개최됐다. 대형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 갤러리가 직접 기획·참여하는 특별전까지 모두가 함께 즐기고 웃는 미술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신한은행·신한투자증권·신한라이프 우수 고객을 초청하는 등 신한금융그룹의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서로 간의 시너지를 꾀했다.

나흘간 1만8천여 명이 아트 페어를 방문해 작품 판매액만 12억원을 넘어섰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 입장권 판매 및 출구 조사를 검토한 결과 관람객 중 약 65%가 MZ세대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10만원대에서 1천만원대까지 작품 가격대가 다양했고 ▲온라인 플랫폼 ‘마이아트플렉스’로 작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 점 ▲결제 할인에 힘입은 카드 구매 비중이 90%에 이르는 등 여타 아트 페어와의 차별화가 젊은 2030의 지지를 이끌었다고 분석됐다. 2021년에서 2023년까지 그동안 이 아트 페어를 방문한 관람객은 총 3만명, 판매액은 28억원이다.

사측은 ‘더프리뷰’가 그간 3만명의 관람객과 28억원의 판매액을 달성한 데 관해 “상생 목적의 신진 아트 페어가 거둔 값진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중 지난해 4월 3회째 ‘더프리뷰 성수 위드 신한카드’는 관람객 1만8천명, 작품 판매액이 12억원에 달하는 큰 호응을 얻었다. 1회는 6억원, 2회 때는 10억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신한카드
사측은 ‘더프리뷰’가 그간 3만명의 관람객과 28억원의 판매액을 달성한 데 관해 “상생 목적의 신진 아트 페어가 거둔 값진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중 지난해 4월 3회째 ‘더프리뷰 성수 위드 신한카드’는 관람객 1만8천명, 작품 판매액이 12억원에 달하는 큰 호응을 얻었다. 1회는 6억원, 2회 때는 10억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신한카드

‘미빠을: 미술에 빠진 을지로’라는 주제의 ‘2023 더프리뷰 아트위크 위드 신한카드’는 을지로 일대 갤러리 8곳과 신한카드 사옥 로비, 지하철 역사 등 서울 을지로를 중심으로 조성된 아트 위크였다. 신한카드는 서울 중구청과 협업하면서 인근 직장인과 주민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모든 전시를 무료로 열었다. 장소별 도장 찍기 이벤트를 마련했고, 문화·예술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전시 탐방과 도슨트 투어, 고연령층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신한카드는 사내 벤처인 아트플러스의 기획력과 성장성, 신진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상생 의지를 높게 평가받아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한 아트 페어 육성지원 공모 사업에 2022년, 2023년, 올해까지 3회 연속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대안적, 실험적 행사를 지속해 개최 중인 아트플러스는 전시장 확보가 어려운 신진 작가 작품을 한데 모으는 한편, 최초 참가비를 없애는 등 아트 페어의 진입 장벽을 적극적으로 낮추고 있다. 90년대생 작가가 대거 아트 페어에 데뷔하고, 이에 더해 기성 작가도 신작을 앞세워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신한카드의 올해 첫 번째 아트 행사는 문화와 안락의 섬 제주에서 열렸다. 지난 5월 ‘제주 아트 & 라이프 페스타’ 아트 존에는 제주 출신 청년 작가와 제주서 활동 중인 작가까지 총 8명의 작품이 전시, 판매돼 도민의 이벤트 갈증을 해소하고 여행객에게도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14년간 150억원 지원…양극화 해소 및 글로벌 사회 공헌 앞장

2010년부터 시작해 신한카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성장한 아름인도서관은 교육 양극화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 및 미래 세대 육성을 목표로 아동, 청소년을 위해 마련한 친환경 도서관이다. 전국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4244곳 중 약 10%에 해당하는 423곳에 도서관을 지원해 소외된 청소년에게 양질의 독서 환경과 도서를 지원했다. 2015년부터는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세대를 위한 독서 문화 환경 조성을 뜻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사회복지관, 병원 등의 기관에 매해 아름인도서관을 꾸준히 구축하며 전자 도서 포함 약 80만권의 도서를 지원했고, 독서 코칭 교육인 북 멘토 프로그램, 온라인 퀴즈 대회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특별시 수변감성도시 조성 사업 1호인 서대문구 카페폭포에 536번째 아름인도서관이 개관했다. 지자체, 기업, 비영리기관의 협업으로 도시와 시민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관계자는 “아름인도서관에의 방문이 부디 시민분들께 마음의 안정과 평온함을 되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도서관이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유창수 서울특별시 행정2부시장(왼쪽부터), 이성헌 서대문구 구청장,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지난해 9월 서울특별시 수변감성도시 조성 사업 1호인 서대문구 카페폭포에 536번째 아름인도서관이 개관했다. 지자체, 기업, 비영리기관의 협업으로 도시와 시민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관계자는 “아름인도서관에의 방문이 부디 시민분들께 마음의 안정과 평온함을 되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도서관이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유창수 서울특별시 행정2부시장(왼쪽부터), 이성헌 서대문구 구청장,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는 2019년 서울새활용플라자에 500번째 아름인도서관을, 2023년 말까지 국내 538개, 해외 7개를 포함한 총 545개 도서관을 개관했으며 이 사업에 150억원을 지원했다. 545번째 도서관은 국민기초생활 보호 대상 아동 중 여성 청소년에게 교육 및 생활을 지원하는 상록여자자립생활관으로, 이처럼 신한카드는 도서관 지원 대상과 참여 대상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계층에 금융 지식을 전달하고 그들의 디지털 이해력을 높이는 데 기여 중이다.

신한카드는 2014년 베트남에 해외 1호 아름인도서관을 개관하고, 미얀마·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 등 다른 진출 국가에도 아름인도서관을 마련하며 글로벌 사회 공헌 활동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름인도서관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 경영을 실천하는 신한카드의 대표적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 교육과 취약 계층의 금융 격차 해소를 위해 국내외 도서관 개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월에는 문동권 사장과 임직원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마로니에 지역아동센터 내 아름인도서관을 방문, 주변 환경 개선을 실시했다. 어린이들에게 꽃과 나무를 가꿀 수 있는 친환경 정원과 텃밭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신한카드는 임직원 급여 나눔 프로그램으로 21년간 누적 25억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지금껏 아름인도서관 중 11개가 임직원 기부로 마련된 도서관이고, 특히 마로니에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이런 모금으로 문을 연 첫 아름인도서관이다. 

◆꼬마피카소 그림축제와 문화 후원으로 예술적 경험 확대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최장수 문화 행사인 꼬마피카소 그림축제를 통해 어린이가 꿈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고, 잠재된 예술 재능을 발견하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2002년 이래 지난해 22회째를 맞은 꼬마피카소 그림축제는 ‘가족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키워드로 진행됐다. 만 4세 이상 유치부, 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까지 3개 부문 각 3명에게 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최우수상 한국미술협회장상, 우수상 신한카드 대표이사상이 수여됐고, 5천명을 초청해 사측 추산 가족까지 약 1만명이 참가하며 성황리 마무리됐다.

신한카드 대표적인 문화 행사 신한카드 꼬마피카소 그림대회는 2019년에 한해 광주, 부산까지 개최 지역이 확대됐으며, 2020년부터는 팬데믹으로 비대면 디지털 방식의 드로잉 공모전으로 전환, 이후 2년간 온라인에서만 언택트 대회가 진행됐다. 2022년부터 다시 야외 오프라인 축제가 열리며 그 다음해 제22회 그림축제에서는 행사 배너, 현수막 등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고 도서 및 학용품 기부하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참가자들이 환경과 나눔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2010년 6월 서울 중구 충무로1가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제9회 꼬마피카소 글·그림축제 시상식에서 당시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과 입상한 어린이 및 부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 대표적인 문화 행사 신한카드 꼬마피카소 그림대회는 2019년에 한해 광주, 부산까지 개최 지역이 확대됐으며, 2020년부터는 팬데믹으로 비대면 디지털 방식의 드로잉 공모전으로 전환, 이후 2년간 온라인에서만 언택트 대회가 진행됐다. 2022년부터 다시 야외 오프라인 축제가 열리며 그 다음해 제22회 그림축제에서는 행사 배너, 현수막 등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고 도서 및 학용품 기부하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참가자들이 환경과 나눔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2010년 6월 서울 중구 충무로1가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제9회 꼬마피카소 글·그림축제 시상식에서 당시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과 입상한 어린이 및 부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서울교통공사가 주최하는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 영화제도 올해로 3년째 후원하고 있다. 국제지하철 영화제는 광화문 미디어 보드와 공식 온라인 상영관 등을 통해 210초 내외 초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 전 세계 46개국, 총 1112편이 출품된 제13회 영화제에 이어 지난해 제14회에서는 78개국, 1805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신한카드의 참여로 ESG 특별경쟁 부문이 신설됐으며, 단편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 ‘E-컷’에서 신예 감독을 발굴 및 지원했다.

신한카드는 국내 문화 발전을 후원하고 대중에게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총 4개 공연장과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 중이다. 먼저 서울에는 신한카드 쏠페이스퀘어,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코엑스 신한카드아티움이, 부산에는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이 있으며, 해당 공연장에서는 뮤지컬, 콘서트, 연주회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2021년 신한카드는 당시 팬데믹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 업계를 지원함과 동시에 고품격 문화 콘텐트 제공을 목적으로 블루스퀘어와 스폰서십을 맺은 바 있다. 2022년 코엑스 아티움과도 계약을 맺은 신한카드는 이로써 서울 내 문화 혜택의 지리적 균형은 물론, 메세나 기업의 입지를 보다 확고히 다졌다.

이렇듯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ESG 슬로건인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을 기반으로 금융과 예술을 자연스럽게 연결, 문화·예술계의 역량 강화에 계속해 일조할 것이다. 한국메세나협회 관계자는 ‘더프리뷰’ 등 일련의 아트 활동에 주목하며 “금융업계는 최근 미술품 거래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다양한 아트 페어를 기획하고 있다”며 “신한카드는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며, 신진 작가와 신진 갤러리를 연속적으로 지원하는 회사”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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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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