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주년 맞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
수원까지 장서 총 10만여권…강연·공연·전시도
‘공간이 가치 부여한다’ 아래 현대인에 활력 공급

사진=신세계프라퍼티 그래픽=김영재
사진=신세계프라퍼티 그래픽=김영재

기업이 문화·예술에 자원을 지원함으로써 국가 경쟁력과 사회에 이바지하는 활동의 총칭인 메세나Mecenat. 그 어원은 로마 정치인이자 후원자였던 가이우스 클리니우스 마이케나스Gaius Cilnius Maecenas입니다. <파이낸셜투데이>가 이 마이케나스에 빗대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호 보완적 협력인 상생과 후원을 ‘FT브릿지’를 통해 매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책은 마음의 별이고 마당은 몇천년 동안 삶의 공동체가 모였던 공간이죠. 마당에 모여 밤하늘 별을 보듯 사람들은 별마당에서도 마음의 별인 책을 나누는 게 아니겠어요?”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정치인이고 이 시대 최고 지성으로 존경받던 고 이어령 교수는 ‘마지막 수업’을 제목으로 지난 2021년 ‘명사초청특강’에 연사로 나서 별마당도서관을 이렇게 풀이했다.

문화와 예술, 무엇보다 쉼과 책을 주제로 교류하는 열린 문화 공간인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이 올해로 개관 7주년을 맞았다. 2017년 5월 스타필드 코엑스몰 중심부에 개관한 이곳은 높이 13미터m의 고풍스러운 대형 서가와 총 7만여권의 서적이 이색적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올 1월에는 스타필드 수원에 서고 높이 22미터에 총 3만6000여권 서적을 갖춘 두 번째 별마당도서관이 생겨 이 역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별마당도서관은 전문가 강연인 ‘명사초청특강’과 ‘라이프스타일 클래스’를 비롯, ‘별마당도서관 콘서트’ 등 각종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해 다채한 영감과 일상 속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명사초청특강’은 이어령 교수뿐 아니라 김훈 작가, 승효상 건축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이국종 교수와 해외 유명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요나스 요나손, ‘총 균 쇠’를 쓴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까지 각계각층 국내외 명사를 초청해 정서 함양에 도움 되는 여러 인문 콘텐트를 선보여 왔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손열음, 첼리스트 문태국·요요마, 소프라노 신델라, 빈 소년합창단 등도 별마당도서관을 찾아 관객과 지근거리서 호흡하며 정열 넘치는 무대로 전에 없던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당시 클라라 주미 강은 “세계 곳곳에서 공연해 왔지만, 도서관에서 연주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관객 가까이에서 직접 눈을 마주치며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는 연주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23년 6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은 개관 6주년을 맞아 ‘책을 펴다 별을 품다’ 특별전을 진행했다. 중앙부에 위치한 설치물이 공모전을 통해 대상작으로 선정된 한석현 작가의 ‘다시 나무’다. 책에서 얻는 지혜와 영감으로 내면의 별을 보듬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특별전 제목을 지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지난 2023년 6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은 개관 6주년을 맞아 ‘책을 펴다 별을 품다’ 특별전을 진행했다. 중앙부에 위치한 설치물이 공모전을 통해 대상작으로 선정된 한석현 작가의 ‘다시 나무’다. 책에서 얻는 지혜와 영감으로 내면의 별을 보듬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특별전 제목을 지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진=신세계프라퍼티

2019년 이래로는 또 다른 대표 프로그램인 열린아트 공모전을 개최, 역대 대상 수상자인 주현제‘책의 성전’·이은숙·성병권‘빛의 도시’·계정권·최환성‘도대체 무엇이 오늘날의 변화를 그토록 색다르고 흥미롭게 만드는가?’·김정환‘시간의 정원’ 작가의 작을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에 전시하며 고객에게는 색다른 체험을, 작가에게는 대중과의 접점 기회를 제공했다. 관계자는 공모전 기획 의도에 관해 “독창성과 창의성을 가진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이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작가와 관람객이 서로 교감하는 문화·예술의 새 장을 선보이고자 시작됐다”고 전했다.

제5회 열린아트 공모전 대상작인 한석현 작가의 ‘다시, 나무’는 가구에 사용된 폐목재가 다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인 고목으로 새롭게 태어난 모습을 표현한 작품. 생태와 자연의 순환을 보여 주는 환경 미술이며, 별마당도서관의 자연 친화적 철학과 일맥상통해 완성도가 높았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의 경우 현 5월까지 이런 문화·예술 강연이 700여회, 공연은 160여회가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전 세계에 불어닥친 K컬처의 열풍을 타고, 이제는 초기 목적대로 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문화 명소로도 인정받고 있다.

도심 속 만남의 광장인 별마당도서관으로 일상 곁 삶을 윤택하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신세계프라퍼티는 ‘공간에 의한 가치 부여’를 철학 삼아 바쁜 생활로 지친 현대인에게 ‘자신’을 되찾는 활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양질의 강연과 공연, 전시 등 문화 콘텐트의 지속적 제공이 별마당도서관의 핵심”이라며 “이번에 수원에도 별마당도서관을 연 만큼 더욱 차별화된 콘텐트를 마련하고 새로운 경험을 공급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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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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