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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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 추세가 시작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9일 김동원 KB증권 반도체/전기전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예상을 밑돈 지난해 4분기 실적에도 메모리 반도체 실적은 4분기부터 개선 추세가 시작됐다”며 “4분기 디램, 낸드 출하량이 예상을 웃돌며 지난해 연말 재고가 연초 대비 50% 이상 축소돼 재고 부담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부터 디램 최선단 1a 공정 양산 안정화가 시작된다. DDR5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긍정적 영향이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15조원 적자에서 14조원 흑자로 전년 대비 29조원가량의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스템 LSI(시스템반도체)와 생활가전 적자 확대로 2조8000억원을 기록해 추정치(3조7400억원)를 약 1조원 가량 하회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디램·낸드) 적자는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축소된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은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DS) -2조2000억원, 스마트폰(MX) 2조6000억원, 디스플레이(DP) 2조원, 가전(CE) 및 하만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메모리반도체 (1조3000억원)와 갤럭시 S24 출시에 따른 MX 실적 (3조5000억원) 개선으로 4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배 증가한 35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김 연구원은 “디램 가동률 확대는 공급 부족에 직면한 HBM, DDR5에 집중될 것”이라며 “선단 공정(1a, 1b nm) 전환에 따른 실질 생산능력(capa)는 축소되고, 낸드는 보수적 감산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가 판매 축소에 따라 적자는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거 그는 “올해 디램, 낸드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46%, 29% 올라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 진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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