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천 트루엔 대표이사. 사진=한경석 기자
안재천 트루엔 대표이사. 사진=한경석 기자

KB증권은 코스닥 상장사 트루엔에 대해 “오버행(매도 가능 대기 물량)이슈는 부담요인”이라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트루엔의 주요 개인 주주 2인과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상장 후 일부 엑시트(차익 실현)에 나선 상황이다.

18일 성현동 KB증권 스몰캡연구원은 트루엔에 대해 “향후 포인트는 국내 영상감시 공공시장 확대로 판단된다”며 “상장 초기 기업으로 오버행 이슈는 부담”이라고 전했다.

트루엔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감시 시스템 개발과 판매를 주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IP카메라와 줌블록에 객체 인식 및 추적, 행동분석, 돌발상황감지 등의 AI 기반의 영상 분석 기능을 탑재하여 판매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구성은 IP카메라(83.4%), 영상스트리밍 솔루션(8.1%), 사물인터넷(IoT)기기 7.2%, 기타(1.3%) 등이다.

이태원 참사, 묻지마 범죄 등으로 공공분야의 인공지능 CCTV 설치 필요성이 늘어난 가운데 국내 공공 조달 시장 점유율 1위(약 40% 추정)인 트루엔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전국 225개 CCTV 관제센터의 지능형 선별 관제 (지능형 영상분석) 보급률이 아직 20% 이하로 추정된다.

서울시 관제요원 1인당 1000여대의 공공 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AI CCTV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루엔의 올 3분기 매출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4%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3% 증가했다.

이상동기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 지자체가 긴급 예산 투입 등을 통해 노후화된 CCTV를 교체하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신규 설치 등을 진행해 영상감시 시스템 수요가 증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성 연구원은 “공공부문 수주가 많은 사업 특성상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서울시가 2026년까지 공공 CCTV를 지능형 CCTV로 100% 전환하기로 하는 등 중장기 성장성 또한 양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장 초기 기업으로 오버행 이슈는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최대주주인 안재천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24.89%(273만7450주)로 특수관계인인 박광순 연구 총괄이사, 김영찬 FW 총괄이사, 박형진 영업 총괄이사의 우호 지분을 합치면 41.52%(456만5650주)다.

지난 5월 상장 전 투자설명서 공시 당시 개인주주인 구성모, 김용대 씨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유안타세컨더리 2호펀드’가 5% 이상 지분 보유를 공시한 바 있다.

상장 후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지분율을 4.45%(49만주), 김용대 씨는 4.99%(54만8750주)로 보유 지분을 줄이고 일부 엑시트했다. 구성모 씨는 9월 8일 1만1000주를 팔아 3분기 공시 기준 9.97%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6만주를 1만8922원에, 5만주를 1만7165원에, 이어 5만주를 1만7045원에 지난 5월 중 장내에 팔아 28억4582만원을 현금화했다.

앞서 상장 전 구주 매각으로 25만주를 처분해 투자금 이상의 자금을 이미 회수한 바 있다. 유안타세컨더리2호펀드가 트루엔에 투자한 금액은 25억원이다. 잔여 지분 4.45%(49만주) 매도 시점에 따라 최종 투자 수익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트루엔의 실적 추이 및 전망. 차트=KB증권
트루엔의 실적 추이 및 전망. 차트=KB증권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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