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치이엠파마
사진=에이치이엠파마

에이치이엠파마(대표이사 지요셉)는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회사 설립 8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지난 3년간 적자 이후 올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는 등 아직 수익성 기반이 확보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기업공개(IPO)로 공모하는 자금은 100억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치이엠파마는 기술성 평가를 통해 한국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한 후,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예정 주식수는 69만7000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000원~2만1000원, 총 공모금액은 125억원~146억원이다.

내달 26일부터 8월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9월 4일부터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공모자금, 연구 목적 74억 책정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맞춤형 헬스케어와 생균치료제(LBP) 선행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자금(약 74억2000만원) 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시설자금(약 35억5000만원), 사업확장에 따른 인건비·기타 운영자금으로 약11억4000만원 등을 사용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및 생태계) 멀티오믹스(메타유전체·전사체·대사체·단백질체 등) 전문가’라고 알려진 지요셉 대표와 미생물 석학 빌헬름 홀잡펠(Wilhelm H. Holzapfel) CTO가 2016년 ‘홀잡펠이펙티브마이크로브스’라는 사명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독자 특허기술 기술인 ‘PMAS’를 기반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이다. PMAS는 인체 분변 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장내 환경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시스템에서 배양하고 분석함으로써 ​개인에게 최적화된 마이크로바이옴 솔루션을 선별하는 메타 스크리닝 기술을 일컫는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사업을 통해 확보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100억원대 영업적자에 수익성 ‘물음표’

이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약 26억원, 영업손실 17억원으로 2021년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3년간 영업손실을 보면 ▲2021년 약 110억원 ▲2022년 약 132억원 ▲지난해 약 118억원 등으로 매년 100억원대 적자를 이어가는 등 수익성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의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37억원으로 올해 1분기 약 45억원이 감소한 상황이어서 이번 IPO 및 증시 입성이 단순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될 우려도 적지 않다.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검증 상용화 기술을 기반으로 특허 33건 등록과 75건 출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관련 SCI급 논문 27건을 게재했다. 암웨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출시한 마이랩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01%를 기록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 안착했다.

회사는 앞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멀티오믹스 솔루션 사업 확대와 글로벌 진출은 물론 마이크로바이옴 LBP 파이프라인의 확장 및 약물 개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핵심 마커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대량 데이터를 확보하며 이를 통한 데이터베이스(DB)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회사의 주요계약 현황에 따르면 한국암웨이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엔비티 ▲바이오컴 등이 계약 상대방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이들과 양해각서(MOU), 공동투자 협약 등을 체결한 상태다.

주주현황을 보면 최대주주인 지요셉 대표가 87만7393주(14.05%)를 보유하고 있고, 빌헬름 홀잡펠 CTO가 82만1139주(13.15%)를 보유해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여타 IPO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높지 않은 편이다.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으로 R&D 경쟁력 강화 및 외형 확대와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