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업종 약세 속 금융 등 소폭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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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과 국내·외 지정학적 불안, 외환시장 변수 등의 영향에 외국인이 대거 매도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97.59대비 61.69포인트(-2.47%) 내린 2435.9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851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056억원, 11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셀트리온(-5.07%) ▲NAVER(-4.78%) ▲POSCO홀딩스(-4.23%) ▲LG에너지솔루션(-2.62%) ▲현대차(-2.36%) 등이 떨어졌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600원(-2.2%) 내린 7만1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54.83대비 21.78포인트(-2.55%) 하락한 833.05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34억원, 14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77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HPSP(0.12%) ▲JYP Ent.(1.1%)이 올랐다. 이외 모든 종목이 내렸다.

특히 셀트리온제약은 전장 대비 5200원(-4.96%) 떨어진 9만96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1만4500원(-4.89%) 내린 28만2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다각화된 통신서비스(0.26%) ▲무선통신서비스(0.15%) ▲도로와 철도운송(0.15%)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은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8.09%) ▲건강관리기술(-6.5%) ▲게임엔터테인먼트(-4.68%)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4.13%) ▲화학(-3.88%)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준 내 매파적 성향인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 속에 투심이 위축된 영향에 외국인이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하락했다”며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가스와 통신, 금융 업종이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이익 모멘텀 약화에 투심도 위축된데다 국내외 지정학적 불안이 매도세를 키웠다”며 “당분간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락 배경에는 근본적으로 외환시장 변수와 실적 불안, 수급 불안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4원(0.92%) 오른 1344.2원에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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