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우리투자증권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우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이 1일부로 공식 출범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본사가 자리 잡은 여의도 TP타워에서 출범식을 갖고 업계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첫발을 뗀다.

(구)한국포스증권과 (구)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해 탄생했다. 앞서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은 지난달 19일 개최한 각 주주총회 또는 이사회에서 한국포스증권이 우리종합금융을 흡수합병해 그 권리의무 일체를 승계하고 우리종합금융은 해산하기로 결의했다. 

위 결의에 의해 양사는 상법 및 관련법령 소정의 합병절차를 완료하고 우리투자증권으로의 새 시작을 알렸다.

자기자본은 1조1000억원 규모다. 이번 합병으로 국내 마지막 종합금융회사(종금사)인 우리종합금융의 퇴장으로 종금사 역사도 막을 내렸다.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증권사(구 우리투자증권)를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뒤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게 됐다.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사장이 맡는다. 남 사장은 1964년생으로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법인장·딜링룸 부장·고유자산운용본부장·대체투자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멀티에셋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우리종합금융 등에서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우리투자증권 조직은 ▲ 종합금융 ▲ S&T(세일즈앤트레이딩) ▲ 리테일(소매) ▲ 리스크관리 등 4개 사업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기존 발행어음과 부동산에 집중된 우리종합금융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기업금융(IB), S&T, 리테일 등 증권사 본연의 사업 구조를 완성, 대형 증권사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게 우리투자증권의 구상이다.

온라인 펀드 판매가 주력이던 한국포스증권 인력도 통합된 디지털 전략 아래 낮은 수수료로 공모펀드를 공급하는 범용 투자 플랫폼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5년 안에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고, 10년 안에 초대형IB(투자은행)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초대형 IB가 되면 증권사가 자기자본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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