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첫날부터 국내 게임사 부스 앞 대기 행렬

21일 게임스컴 2024가 개막한 독일 쾰른메세의 모습. 사진=채승혁 기자

게임스컴은 ‘전시회의 도시’ 독일 쾰른에서 한 해 간 열리는 행사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와 권위를 자랑한다. 실제로 쾰른 역사 및 시내 곳곳에선 게임스컴 주간이라는 점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현수막들이 내걸려있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게임스컴 2024’에는 64개국 14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 후 꺾였다가 회복세에 접어든 참관객 수도 올해 종전 기록(37만명)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21일(현지 시간) 개막한 ‘게임스컴 2024’ 현장에선 ▲파이락시스 게임즈 ‘문명7’ ▲캡콤 ‘몬스터 헌터 와일즈’ ▲펀컴 ‘듄: 어웨이크닝’ ▲워호스스튜디오 ‘킹덤컴: 딜리버런스2’ 등 쟁쟁한 글로벌 기대작 사이에서 국산 신작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펄어비스에서 개발 중인 PC·콘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은 올해 게임스컴에서 ▲리드데빌 ▲사슴왕 ▲여왕 돌멘게 등 보스전을 시연한다. 2019년 처음 공개된 ‘붉은사막’이 유저 대상 시연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보스전 영상 3종은 하루가 채 안 돼 도합 80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기대작의 지위를 입증했다. 유비소프트, 반다이남코, 호요버스 등 쟁쟁한 게임사와 나란히 선 ‘붉은사막’ 부스에는 시연을 희망하는 참관객들로 일찌감치 붐볐다.

‘게임스컴 2024’ 참관객들이 펄어비스 ‘붉은사막’을 시연하고자 대기하고 있다. 사진=채승혁 기자
‘게임스컴 2024’ 참관객들이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시연하고자 대기하고 있다. 사진=채승혁 기자
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게임스컴 2024’에 3종의 신작을 출품했다. 사진=채승혁 기자

크래프톤의 부스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올해 게임스컴에서 크래프톤이 선보이는 게임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inZOI(인조이) ▲PUBG: 배틀그라운드 등 3종이다. 현장에선 ‘차세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화제를 모은 ‘인조이’에 특히나 많은 관심이 쏠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넥슨은 PC·콘솔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출품하며 ‘던전앤파이터’ IP의 서양권 공략을 꾀한다. 게임스컴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공개된 ‘카잔’의 새 트레일러 영상은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밖에도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개발 자회사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개성 있는 프리미엄 인디게임 3종을 출품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행사장 한편 아마존게임즈 부스에선 오는 10월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인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TL)’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국산 게임들은 23일 오후 발표될 게임스컴 어워드 후보군에도 대거 지명되며 달라진 위상을 증명했다. 넥슨 ‘카잔’과 크래프톤 ‘인조이’는 각각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부문, ‘엔터테이닝’ 부문 후보에 선정됐으며 펄어비스 ‘붉은사막’은 2개 부문(에픽·베스트 비주얼)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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