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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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여파에도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04% 증가세를 나타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 455억원,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871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73%, 2.04% 증가했다.

하나금융 측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1147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FX) 환산손실 1287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 등으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1697억4052만8000원을 들여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외에도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조기 마무리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내달 중 전량 소각한다. 하반기에는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 3816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328억원)을 합한 5조 4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03억원)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1159억원) 증가하며 지주사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으며, 이는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상반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18%p 감소한 0.24%로, 상반기 중 국내 부동산 PF 리스크 관련 충당금 등을 추가 적립했음에도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한, 연체율은 안정적 은행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따라 전분기 대비 0.05%p 개선된 0.49%로 하락 전환됐다.

지주사의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각각 15.09%, 12.79%이며, 적극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다.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5% 감소한 1조7569억원억원을 남겼다.

이는 ELS 손실보상 및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고객 기반 확대, 수수료 이익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다.

이자이익(3조 8824억원)과 수수료이익(483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4조 3657억원이다.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0.27%를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 고정이하 여신 대비 충담을 쌓아둔 비율인 ‘NPL커버리지비율’은 209.44%이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말 총 자산은 신탁자산 94조 7271억원을 포함한 623조 3690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도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의 고객 수 증대와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관련 수익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13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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