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보험이익 전년 比 30.1% 증가
장기보험 손해율 83.4% →80.9% 감소
‘KB 3.10.10 간편건강보험’ 등 장기보장성 판매↑

사진=KB손해보험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장기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 상반기 보험이익 68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291억원)와 비교해 30.1%p(1591억원) 증가하며 보험 본연 업무에서 이익 체력이 급증한 모습이다.

24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손보의 올 상반기 보험이익은 6882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이익의 증가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전년 동기(5252억원) 대비 8.9%p 상승했다.

이같이 KB손보의 보험이익이 증가한 데엔 장기보험의 영향이 크다. 올 상반기 KB손보가 거둬들인 보험료는 ▲일반보험 7722억원 ▲장기보험 4조5352억원 ▲자동차보험 1조4983억원으로 이 중 장기보험이 66.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장기보험 3273억원(7.78%p) ▲일반보험 615억원(8.65%p) ▲자동차보험 355억원(2.43%p) 등이 증가해 몸집을 늘리는 데 있어 장기보험이 큰 몫을 했다.

더불어 손해율이 지난해 상반기 81.7%에서 올 상반기 79.7%로 줄어 보험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자세히 보면 장기보험(83.4%→80.9%)과 일반보험(81.5%→66.6%)이 감소했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77%에서 79.4%로 소폭 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장기보험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4702억원에서 올 상반기 6200억원으로 대폭 상승해 31.9%p 증가율을 보였다.

미래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도 9조를 넘어서며 성장세다. 지난해 말 8조5179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9조858억원을 기록해 5679억원이 늘었다.

KB손보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올 상반기 수익성 지표에서 호실적을 받아든 데엔 올 초부터 꾸준히 장기보험 상품을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냈기 때문이다.

올 초 2030세대 건강한 상품을 대상으로 한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을 개정 출시했다. 계약 전 알릴 의무 기간을 늘린 대신 보험료를 최대 29%까지 낮췄다.

앞서 5월엔 유병자를 위한 신상품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한 달간 손보사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KB손보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5750억원을 달성했다”며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로 장기보장성 판매가 늘어나 보험서비스마진(CSM) 증가로 이어져 보험 영업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