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지난해 4Q 영풍제지 미수금 충당금 4333억 반영 탓 적자 전환
지난 4분기 주요 7대 증권사의 영업이익 규모가 -1061~1865억원 사이로 추산됨에 따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1조원에 이르는 증권사는 전무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키움증권을 제외한 6개 증권사들은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산은 74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5086억원)보다 45.8% 늘고, 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1조1812억원)보다는 37.2% 줄어든 규모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이 실적에 반영됐다. 이 가운데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미수금 충당금 4333억원을 반영하면서 4분기 실적이 악화된 양상이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순영업수익(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규모는 각각 3856억원, 1557억원, 1184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증권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이 반영됐지만 호실적을 나타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5%, 478.6%, 1043.1%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다.
강승건 KB증권 금융 연구원은 9일 주요 증권사들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그는 삼성증권에 대해 “보수적인 채권운용 전략에 따라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보유중인 해외투자자산 및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부담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의 4분기 영업순수익, 영업이익, 순이익 규모는 각각 5255억원, 1865억원, 122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5%, 133.5%, 55.9%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보유중인 해외 부동산 펀드에 대한 대규모 손상차손 반영이 예상된다”며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외손익, 연결 기준으로는 트레이딩 손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의 4분기 실적은 순영업수익 3885억원, 영업이익 1623억원, 순이익 1264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18.5%, 83% 늘어난 수치다.
강 연구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손익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투자자산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손상차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4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1720억원의 흑자 전환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순이익 규모는 1553억으로 추산된다.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선 “해외부동산 펀드에 대한 손상차손 부담과 국내 부동산PF에 대한 충당금 부담이 반영될 것”이라며 “경쟁사대비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상황이지만 충당금 역시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4분기는 순영업수익 329억원, 영업적자 1061억원, 순손실 892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충당금 4333억원을 반영하고, 보유중인 투자자산에 대한 보수적 회계처리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메리츠금융지주의 100% 자회사 메리츠증권은 12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도 무난한 4분기를 보냈다. 1815억원의 순영업수익과 460억원의 영업이익, 2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무려 4037%가량 늘었으며 순이익 면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증권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시기로 2024년 중순 이후를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시중금리 하락과 신용 위험 완화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은 올 하반기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증권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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