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고객 운용자산규모(AUM)와 수수료(Fee) 기반의 자산관리(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연금 사업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일 미래에셋증권은 대표이사 신년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모든 의사결정의 시작이자 종착점은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회사가 고객동맹, 고객가치를 최우선시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의사결정 과정에서 회사의 이익을 고객의 이익에 우선시한 것은 없었는지 냉정하게 자성하자”며 “모든 일에서 언제나 고객지향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여, 고객이 실제 피부로 느끼고 경험하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증권업계는 2022년 이후 전례가 없는 급격한 금리 인상을 경험했다.

김 대표와 허 대표는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에 만연한 리스크 불감증과 지나친 낙관적 전망에 근거한 투자와 의사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며 “금융업은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을 원칙과 기준에 따라 잘 관리하고 이용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것을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증권의 향후 전략 방향을 언급했다.

김 대표와 허 대표는 “고객 자산운용규모와 수수료 기반의 WM, S&T, 연금 사업을 보다 강화하고, 투자자산에 대한 익스포져(Exposure)는 적정수준으로 관해 손익 안정성을 높여 나가자”며 “각 사업 별로 리스크요인과 투자가치를 잘 살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자”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 파이프라인 강화를 강조했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성장지역과 분야에 자원을 계속 배분하여 해외법인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인도 로컬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기점으로, 우리는 글로벌 WM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향후 20년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인도 시장을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시장과 홍콩, 뉴욕 등 선진국 시장의 지역별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든 사업 부문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와 허 대표는 “AI를 적용해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고 WM은 AI 자산관리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적시에 해소하고, AI 트레이딩도 중장기적 과제로 삼아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시행하고 강화된 내부통제와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나자”며“‘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는 말처럼, 성장을 위해서는 아프지만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임직원들도 ‘영원한 혁신가’ 미래에셋증권의 구성원으로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2024년 새해 계획을 잘 세워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