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주가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2,3회차 CB 발행 소식이 겹치면서 10일 오전 장중 20%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차=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주가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2,3회차 CB 발행 소식이 겹치면서 10일 오전 장중 20%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차=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코스닥 상장사 포커스에이치엔에스가 2,3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5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앞서 9일에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74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해 이달에만 224억원의 외부 자금 유치에 나선 양상이다. 회사는 최근 이어진 자금조달 관련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연결시켜 밝히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2,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통해 각각 120억원, 30억원씩 총 150억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두 차례 방행 이자율 조건 모두 표면이자율 2%, 만기이자율 4%로 동일하다.

2회차 전환사채 발행 대상자는 여의도 소재 기업 ‘제이온브론즈’로 주당 2260원에 주식 전환할 수 있는 주식 수는 530만9734주에 이르게 된다. 이는 전체 주식 수 대비 21.8%에 이르는 물량으로 자금 납입일은 내달 30일이고,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8월 30일이다.

제이온브론즈는 내년 8월 30일 혹은 이후 매 3개월에 해당되는 날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발행회사인 포커스에이치엔에스도 중도상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3회차 전환사채에 대한 발행 대상자는 ‘케이엘1호조합’이다.

케이엘1호조합은 배수찬 씨와 이창훈 씨가 각각 50%씩 출자한 투자조합이다. 케이엘1호조합은 30억원을 투입해 주당 2260원에 132만7433주(6.51%)를 주식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취득한다. 3회차 전환사채의 자금 납입일은 9월 6일로, 이에 따른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9월 6일이다. 3회차 전환사채도 2회차와 마찬가지로 사채권자의 풋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사측은 조달 목적에 대해 “운영자금”이라고만 전했다.

앞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입주업체심의위원회(적격심사)를 거쳐 '수성알파시티 처분신청부지 적격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AI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27억원 규모의 토지를 취득하면서 회사는 지난해 1분기 말 21억원 이상이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9억원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이다.

더불어 회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꾸준히 영업 흑자를 기록했지만, ▲약 41억 ▲약 27억원 ▲약 26억원으로 이익 감소세를 피하지 못하며 전환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한 외부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회사는 CB 발행에 앞서 9일에도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양재석(약 10억원), 홍성기 대표가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있는 위허브(약 64억원)에 주당 1950~1960원선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기로 하고, 74억원 조달에 나섰다.

이같이 각 두 차례 3자배정 유상증자와 CB 발행 소식이 이어진 뒤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9분 장중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20.7% 올라 32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 관계자는 “현재 AI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토지 매입을 완료해 설계 단계에 있는 상황으로, 이번 자금 조달과 관련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전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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