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 겨냥 디지털화 앞장서, 온라인 마케팅 채널 구축 총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사진=미래에셋생명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사진=미래에셋생명

파이낸셜투데이가 주관하고 에프앤가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2023 올해의 CEO’ 보험 부문에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이 선정됐다. 

김 부회장은 보장성 판매와 변액·퇴직연금 수수료 영업을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며 미래에셋생명의 순익 증가를 끌어냈다. 최근 디지털화를 전략으로 2030 세대를 겨냥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8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494억원)보다 39.4% 증가했다.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손익의 영향으로 투자 손익은 감소했지만,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보험 손익은 641억원으로 전년 동기(324억원) 대비 100%가량 늘었다.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변재상 공동대표 체제였다. 변 대표가 지난 10월 고문으로 물러나 김 부회장의 단독 대표체제의 서막이 올랐다.

그는 증권사에 입사해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접 출시를 주도한 ‘MVP펀드’ 시리즈는 실적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강자’다. 9월 말 기준 최근 5년간 변액보험 수익률은 22.5%다. 총자산 규모가 30조원이 넘는 생명보험사 7곳 중 1위로 2위(11.6%)와 격차도 크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이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계약자는 실적에 따라 투자이익을 늘릴 수 있고, 보험사는 판매수수료를 받는다.

변액보험의 수익이 증가하면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할 수 있다.

변액보험의 꾸준한 증대를 통해 신계약 계약서비스 마진은 1분기 582억원, 2분기 689억원, 3분기 854억원으로 늘고 있다.

또한, 효율적으로 새 국제회계제도(IFRS17)를 도입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성 증대에 도움이 되는 보장성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최근 중장기적인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해 디지털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디지털혁신 부문 산하에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새 TF에선 디지털 사업 로드맵을 수립하는 한편 미래 핵심 고객인 20~30대를 겨냥한 보험 상품의 출시를 기획한다.

디지털화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대면 영업을 확대해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보험사들 사이에서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요소다.

김 부회장은 “디지털화로 온라인 마케팅 채널을 구축해 비대면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공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복잡하게 느끼는 보험상품의 가입과 보장 과정을 간소화해 MZ세대를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필

▲1968년생

▲서강대 경영학 학사, 재무관리 석사 졸업

▲1999 미래에셋증권 입사

▲2012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대표

▲2016 미래에셋생명 가치경영총괄대표

▲2017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2019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사장

▲2021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2022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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