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가 합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함영주(67)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3일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에게 1심의 무죄 판결을 뒤집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업무방해 혐의로 함 회장과 함께 기소된 장기용(68) 전 하나은행 부행장에 대해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함 회장은 이날 선고가 끝난 뒤 "아직 최종심이 남아 있다"며 상고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함 회장의 임기 중에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회장직을 잃게 된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사진=하나금융그룹

 

함 회장은 2022년 3월 임기 3년으로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선임됐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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