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그룹, 리스크 관리 ‘동반’ 강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하나증권 본사 모습. 사진=조송원 기자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하나증권 본사 모습. 사진=조송원 기자

올해 하반기 미국 대선과 주요국의 금리 인하 전망 등 다양한 이슈로 세계 금융 시장의 변동성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이에 대비해 하반기 파생결합증권(ELS·DLS·ELB·DLB) 발행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 구축에 나섰다.

파생결합증권이란 기초자산인 금리와 원자재, 환율 등의 가격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해 ▲파생결합증권(DLS)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파생결합사채(DLB)가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하나증권의 부문별 영업실적 중 자산관리(WM) 부문의 순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525억원) 대비 13.61% 증가한 1732억원, 홀세일(법인영업) 부문의 순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00억원) 대비 3.54% 늘어난 20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의 순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32억원) 대비 298.79% 불어난 927억원,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순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515억원) 대비 23.44% 증가한 187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S&T 부문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증권사 19개 중 하나증권이 3조 6611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엔 ‘홍콩 H지수 ELS 손실 사태’로 ELS 판매가 위축된 상황이었다. 하나증권은 이 가운데 ELB 공급 확대 전략으로 파생결합증권 발행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 하나증권 측은 “당사의 S&T 그룹은 그동안 이스라엘-이란 사태, 태영건설 워크아웃, 홍콩 항셍(H) 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등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조달을 바탕으로 다양한 차익거래(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시장에서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거래)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신탁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투자금융사업자(종투사)로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5조 9억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은행(IB)이다.

회사의 영업 부문은 크게 ▲WM ▲홀세일 ▲IB ▲S&T로 나뉜다. WM 부문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식·선물·옵션 등의 위탁 매매·중개 서비스와 자산관리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홀세일 부문은 기관·법인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국내 주식과 파생상품에 대한 중개업무를 수행한다. IB 부문은 기업의 자금조달 및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기업금융 업무 전반을 수행하고 있으며 S&T는 채권과 장내 외 파생상품 공급·헤지 운용과 함께 자기자본 투자업무를 수행한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S&T 부문에선 타 증권사 대비 당사가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며 “파생결합증권은 은행의 수요에 의해 증권사가 발행·판매하는데 상반기 발행 수수료 실적이 양호했다”며 “다만,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특성상 하반기엔 시장 상황에 따라 S&T 부문 전략을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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