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소통캠프서 장학생과 선한 영향력 강조
네트워킹 강화해 캠프 이후 꾸준한 모임 지원
장 이사장 “장학생 열정·진실성에 감동…선순환 필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사진 중앙)이 지난 20일 개최한 ‘2024 신격호 롯데 한마음 소통캠프’에서 장학생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장학재단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사진 중앙)이 지난 20일 개최한 ‘2024 신격호 롯데 한마음 소통캠프’에서 장학생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장학재단

롯데장학재단이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손녀인 장혜선 이사장 취임 이후로 변화 폭을 키우고 있다. 최근 개최한 한마음소통캠프에서는 장학생들과 소통 폭을 넓히며 선순환 구조와 선한 영향력 전파 등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롯데리조트에서 ‘신격호 롯데 희망 장학금’의 신입 장학생을 위한 ‘2024 신격호 롯데 한마음 소통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의 뿌리 격인 ‘신격호 롯데 희망 장학금’은 롯데장학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학비, 기숙사비, 식비, 물품비 등 개인별 맞춤 지원을 통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40여년 넘게 진행된 장학사업의 누적 지원액은 약 628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제41기 희망장학생 220명을 선정하며 나눔의 가치를 직접 실천하며 행복으로 하나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캠프 주최를 맡은 장혜선 이사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손녀로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의 장녀다.

롯데재단은 롯데복지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장학재단 3곳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1983년 신격호 명예회장이 사재로 설립했고 롯데복지재단은 1994년 외국인 근로자를 돕기 위해 롯데그룹 계열사 출연금 50억원을 기본 자산으로 만들어졌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2009년 신격호 명예회장이 고향인 울산 발전을 위해 570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만든 재단이다.

3개 재단은 모두 신영자 의장이 맡아 운영했으나 장혜선 이사장이 지난해 8월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체제가 변경됐다. 이어서 장혜선 이사장은 그해 12월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직도 맡게 됐다. 롯데복지재단은 이승훈 이사장이 맡고 있다.

장혜선 이사장이 롯데삼동복지재단과 롯데장학재단, 두 곳을 운영하면서 신격호 명예회장의 재단 설립 취지와 유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재단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신격호’ 명칭을 붙이고 있으며 이번 롯데장학재단의 한마음 소통캠프에서도 ‘신격호’ 명칭이 붙었다.

이번 캠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장혜선 이사장은 장학생 모두와 인사를 나누며 격려를 전하고 소통을 아끼지 않았다. 소통캠프 내 프로그램인 사회봉사 공모전에서는 장학생들이 구상한 사회봉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이전까지 진행된 한마음소통캠프가 장학생 간 네트워킹 형성과 단합력 증진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던 만큼 이번 캠프에서는 이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 캠프 개최 이후에도 장학생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을 통해 모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에 재단은 올해부터 장학생들이 사회봉사 공모전에서 기획한 아이디어를 수행한 후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면 롯데월드 티켓과 롯데리아 쿠폰을 전달하기로 했다. 성과에 따라 롯데시네마 티켓 또는 롯데잇츠 쿠폰도 지원할 계획이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사진 맨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지난 20일 개최한 ‘2024 신격호 롯데 한마음 소통캠프’에서 장학생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장학재단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사진 맨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지난 20일 개최한 ‘2024 신격호 롯데 한마음 소통캠프’에서 장학생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장학재단

2024 신격호 롯데 한마음 소통캠프에서 만난 장혜선 이사장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소 걱정이 있었지만 장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고마웠다”라며 “장학생들의 열정과 진실성에 굉장히 놀랐다.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참석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에 감동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학사업을 진행하면서 선순환과 네트워킹을 강조하려 했다”라며 “장학생들과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 캠프에서도 장학생들에게 ‘선순환’을 가슴에 새겨주고 재단과 함께한다는 점을 약속하고자 했다”라고 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재단 활동에 나서면서 공헌활동의 선순환을 줄곧 강조해오고 있다. 그는 이사장 자리에 취임한 후 올해 상반기에만 해외에 35일 간 체류하며 각종 해외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상반기에 해외 활동한 거리만 5만 8000km로 지구 한 바퀴 거리를 돌아다닌 셈이다.

한겨울 연탄 봉사부터 베트남 하노이, 다낭·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본 등 전 세계를 누비며 공헌활동에 나서면서 선한 영향력과 선순환, 희망과 비전을 전파하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공연 ‘더 리더(The Reader)’를 선보였고 지난 7월에는 청년 기업가를 후원하는 ‘롯데 신격호 청년 기업가 대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조부 신격호 명예회장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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