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AI 교육 시장의 리더가 되고자 한다. 에듀테크 시장 내 뚜렷한 경쟁상대는 없는 상태로,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것.”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02년 설립된 국내 최초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설립 22년 만에 코스닥 상장 채비에 나섰다.

회사의 대표 서비스는 10년 이상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스크림S’다. 아이스크림S는 전국 초등학교 교실 93% 이상이 활용하고 있는 국내 최초 디지털 교육 플랫폼으로, 160여 개의 디지털 수업 도구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 약 650만 개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허 대표는 서울교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해 양동초등학교, 우신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한 바 있다. 이후 야후코리아에서 커뮤니티·콘텐츠 본부장을 지냈으며, 다음, 카카오 등에서 콘텐츠 본부장을 지낸 후 2002년 아이스크림미디어를 설립했다.

허 대표는 자신의 경력과 관련해 “다음, 야후, 카카오 등 인터넷포털에서 근무하면서 플랫폼의 진입장벽 유무가 사업성패를 가르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며 “국내 초등 공교육 부문에서 진입장벽이 있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최근 5년동안 매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한경석 기자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최근 5년동안 매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한경석 기자

허 대표는 교직에 몸 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교육부 주도로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보급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다.

그는 “교직 경험을 기반으로 학부모와 학생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이를 사업과 연결했다. 그 예로 “국내 1위 학교 커뮤니케이션 앱 ‘하이클래스’를 개발해 누적가입자수 420만명, 월평균 사용자수 290명을 유입시켰다”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자료 등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공략하는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지난해 3290억달러(약 449조원)에서 ▲올해 3645억달러(약 498조원) ▲2025년 4040억달러(약 552조원)규모까지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 대표는 이같이 꾸준히 성장 중인 에듀테크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전략으로 ▲Ai-스크림 ▲i-스크림 유니버스의 글로벌 확장 ▲중등·유아·보육 교육 시장 진입 및 확장 등 3가지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소형언어모델(sLLM)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교육 전용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미국, 캐나다, 사우디, UAE,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1230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7.6%에 육박한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 추이를 봐도▲2021년 12.7% ▲2022년 29.4% ▲지난해 27.6%로, 2022년을 기점으로 20%를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609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으로 약 1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246만주를 구주 매출없이 전량 신주로 모집하며 총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306만3433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2000원~4만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787억원~989억원, 상장 후 예정 시가총액은 4180~5251억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9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에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시기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으며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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