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전우종 SK증권 대표이사·정준호 대표이사 모습. 사진=SK증권
(왼쪽부터)전우종 SK증권 대표이사·정준호 대표이사 모습. 사진=SK증권

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 체제의 SK증권이 최근 2018년 SK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업계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5일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장기 재생 플랫폼 기업 로킷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로는 SK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과거 회사는 SK그룹 지주사의 체제 전환에 따라 계열 분리해 사모펀드 제이앤더블유 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인수하게 됐다. 이후 회사채 등을 중심으로 투자은행(IB) 사업에 집중했지만, IPO 분야에선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SK그룹 계열사가 성과의 기반이 됐다. 기업가치 조 단위의 대어인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의 IPO에 인수사로 참여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SK증권은 주식 발행시장(ECM) 조직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엔 씨유박스 IPO에서 공동 주관사로 나선 이력이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산업의 유망기업들을 발굴할 것”이라며 “발행사와 투자자들과의 적극적 소통으로 모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IPO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K증권은 IPO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이용자와의 접점이 되는 채널을 모바일화하는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디지털 자산 사업 등도 준비해 금융의 본질적 변화에도 대처하고 있다.

특히, 앞서 3월 신한투자증권이, 블록체인글로벌과 협업해 ‘프로젝트 펄스’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펄스는 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협업 이니셔티브(주도권)로, 토큰증권 시장을 이끌겠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에 대해 SK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토큰증권(STO) 영역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관련 벤처기업과 함께 혁신 금융 서비스를 지정받은 분산원장 기반 부동산 조각 투자 분야에서 계좌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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