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하스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김용수 하스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글로벌 3위, 국내 1위 보철수복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퀀텀점프할 것.”

김용수 하스 대표이사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08년 인공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제조업체로 설립된 하스는 2015년부터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2016년에는 유럽에 연락사무소를 설립하고 2020년 중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각지에 치과용 첨단소재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3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한해동안에는 매출 16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를 나타냈다.

하스는 유럽, 아시아, 북미, 중동, 아프리카, 남미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대륙별로 유통사를 확보한 상태다. 독일에선 최고 장비 제조사에 제품을 등록하고 공동 마케팅에 돌입했으며, 프랑스에서도 다변화된 제품 구성으로 매출 확대에 나섰다. 미국에선 글로벌 유통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캐나다에선 ‘헬스 캐나다’를 지난해 획득해 현지 시장 개척에 돌입했다.

자연 치아와 유사한 치과용 보철수복 소재를 제조하는 것이 하스의 경쟁력이다. 주력 제품이 자연치와 가장 유사한 ‘리튬디실리케이드 글라스 세라믹’인데 이 소재는 대표적인 보철물인 ▲크라운 ▲인레이 ▲온레이 ▲라미네이트 ▲브릿지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하스가 주력 제품으로 삼는 리튬디실리케이트(간접보철수복) 소재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돼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QY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디실리케이트 시장은 2022년 3189억원 규모에서 연 평균 17% 가량 성장해 2029년 9668억원 수준까지 7년새 3배 가량 확장될 것으로 추산된다.

김 대표는 “이 데이터가 정확할 것이라고 보장은 못하지만 심미적인 보철 치료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 긍정적”이라며 “리튬디실리케이트 시장은 임플란트와 비교해 다른 상황인데 400여개 기업이 임플란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것은 상대적으로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리튬디실리케이트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세계적으로 5곳뿐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수 하스 대표이사는 19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기업을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한경석 기자
김용수 하스 대표이사는 19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기업을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한경석 기자

리튬디실리케이트 시장에서 이보클라(ivoclar)가 세계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1위 업체로 자리하고 있다. 이어 덴츠플라이시로나(Dentsply Sirona)는 약 20%로 2위 업체다.

김 대표는 “하스는 세계 3위 업체이고 1,2위 업체는 업력이 100년이 넘는 회사라는 점이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5% 정도이지만, 이번 IPO가 하스가 퀀텀점프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7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원천기술로 미세구조 제어 기술인 나노 결정화 기술(NLD), 경사기능 결정화 기술(GLD) 등을 보유하며 이러한 나노 결정화 기술을 기반으로 부분별 결정 크기를 조절해 자연치아 물리적 특성을 구현한다.

하스는 생산설비(CAPA) 증설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 약 150억원을 투자해 강릉 제3공장을 증설하고 연간 CAPA를 188만개 수준에서 2026년 307만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스는 이번 IPO로 181만주를 공모한다. 이를 통해 최소 162억9000만원~최대 217억2000만원의 자금이 납입될 예정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705~94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한 상장예정 주식 수는 783만6009주로, 내달 중 코스닥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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