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카드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현대차그룹의 지원능력 개선을 반영하면서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됐다.

12일 한국신용평가는 앞서 11일 수시평가를 통해 현대카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변경은 전일 이뤄진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 상향(‘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에 따라 계열의 유사시 지원능력이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기존에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산정시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었다.

이와 관련 “지원주체인 현대자동차의 현대카드에 대한 지원 의지는 높은 것으로 판단되나, 현대카드와 현대차와의 신용도 격차가 근소해 지원능력을 인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미반영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후 현대자동차는 우수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면서 이익창출력이 늘어남에 따라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이에 한신평은 “현대카드와 현대차와의 신용도 격차가 확대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지원 능력은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 부진에 따른 실적 저하와 친환경차 투자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순현금이 감소하였으나, 이후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순현금이 15~16조원 수준까지 재차 증가했다.

한신평은 현대차에 대해 “앞으로도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배당 및 자기주식 매입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영업활동 현금으로 투자재원을 충당하는 선순환구조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의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62억원으로 전년 상반기(157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실질연체율도 올해 상반기 1.1%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질연체율(1.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현대자동차의 평판 위험(Reputation Risk)과 더불어 현대차·기아 국내 자동차판매액 중 동사를 통해 결제되는 비중, 차량 구매 혜택(M포인트, 세이브-오토), 블루 포인트, 기아 멤버스 제휴 카드 발급 등 그룹과의 긴밀히 연계된 영업 수준을 고려할 때 현대자동차의 현대카드에 대한 지원 의지는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익성 추이. 차트=한국신용평가
현대자동차의 수익성 추이. 차트=한국신용평가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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