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테크연구소, 미래 성장동력의 싱크탱크
여성보험 출시해 매출 상승 견인

사진=한화손해보험
사진=한화손해보험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적 여건은 어려워지고,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에 봉착했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영역 구분도 흐릿해졌다. 보험업계는 각자의 방법으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파이낸셜투데이는 손해보험사들의 신사업 전략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한화손해보험은 펨테크연구소를 지난해 설립했다. 이 곳은 미래 성장의 ‘싱크탱크(최고의 두뇌 집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생활 주기를 연구하고 분석해 보험상품을 탄생시켰고, 이같은 노력은 한화손보가 여성 특화 보험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22일 한화손보에 따르면 이 회사의 펨테크연구소는 여성의 생활 주기별 연구 활동을 기반으로 지난해 7월 여성 특화 보험상품을 처음 출시했으며, 하반기 새로운 버전의 여성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6월 보험사 최초 여성을 위한 보험을 연구하는 연구소를 설립해 새 상품을 발굴하고, 라인업을 확대했다. 같은 해 7월 ‘시그니처 여성보험’을 출시한 후 유병자보험도 선보였으며, 올해 초 차병원과 출시한 2.0버전은 매출 상승에 이바지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한화손보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245억원으로 전년 동기(1837억원) 대비 22.2%가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장기보험 신계약도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7%가 늘었다.

한화손보는 상품 판매와 더불어 헬스케어 서비스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 4월엔 여성보험에 가입한 계약자를 대상으로 ‘레이디 헬스케어 서비스’ 전용 콜센터를 오픈했다.

레이디 헬스케어 서비스는 ▲건강정보 정기 제공 ▲난임치료 지원 ▲심리 상담 등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3년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난소기능검사, 난자동결시술 우대서비스 등은 차별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화손보의 이러한 여성 특화 전략은 업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한화손보의 여성보험 출시 후 여러 보험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여성보험을 선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견제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견제 속 한화손보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객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올 2월부턴 트렌드 리포드를 발간해 고객 요구와 추세를 파악하고 보험상품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 웰니스(신체·정신·사회적 건강)를 이끄는 회사로, 지속해서 여성의 삶을 고민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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