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PCE 거의 완벽”…금리인하 기대감 확대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6월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의 둔화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여기에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과 저가 매수 심리가 증시를 지탱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27p(포인트)(1.64%) 급등한 40,589.3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88p(1.11%) 널뛴 5,459.10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6.16p(1.03%) 오른 17,357.88에 장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빅테크 주식 부진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3거래일간 차익 실현성 매물이 대거 출회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다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S&P500지수는 지난주 1.97%가 하락한 데에 이어 이번주 1.92%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3.65%가 떨어진 가운데 이번주도 3.0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가를 밀어올린 것은 저가 매수세 요인도 있지만, 6월 미국 물가 지표의 둔화세가 힘을 보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6월, 전월(5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 0.1%에 비해 상승폭은 가파르지만,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모두 포함한 6월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쳐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5% 상승해 예상치와 같았다. 

특히 물가상승률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2% 상승, 8개월 내 가장 증가폭이 적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에 영향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방향으로 반응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미 해군연방신용조합의 로버트 프릭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PCE 인플레이션 수준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쉽게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은 “긍정적인 PCE 보고서는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번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기 순환은 계속되고 있으며, 상승 폭은 계속 우리 편에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X의 스캇 헬프스타인 투자 전략 총괄은 “6월 PCE 보고서는 거의 완벽한 결과물”이라며 “연준이 성장을 희생하지 않고도 목표치인 2%로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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