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4.4% 내린 배럴당 70.34달러

뉴욕증권거래소(NYS).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충격 영향에 폭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53% 급락한 108달러(1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2789억달러(374조 886억원)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다.

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26.15포인트(-1.51%) 하락한 4만936.9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47포인트(-2.12%) 내린 5528.9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577.33포인트(-3.26%) 떨어진 1만7136.3에 장을 마쳤다.

여기에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3.09% 밀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제조업 지표가 경계심으로 가득 차 있던 시장에 변동성을 늘려 투매 바람을 일으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를 기록해 시장의 컨센서스(예상치)인 47.5를 소폭 밑돌았다. ISM 제조업 PMI는 미국의 제조업황이 다섯 달 연속으로 위축돼 있음을 암시했다.

S&P글로벌의 8월 미국 제조업 PMI는 47.9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49.6)보다 낮은 수준으로 시장의 컨센서스(47.5)에 못 미쳤다. S&P글로벌 제조업 PMI도 두 달 연속으로 위축세를 나타냈다.

더불어 미국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모델이 3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이율 환산 기준 2%로 제시하며 7월 26일 개시(2.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시총) 2789억달러(374조 886억원)가 증발하며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일일 시총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엔비디아 시총은 2조 6490억달러(870조 3090억원)로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에 이은 3위를 지키고 있다.

이날 대부분의 반도체 관련 업종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KLA(-9.52%) ▲인텔(-8.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96%) ▲AMD(-7.82%) ▲퀄컴(-6.88%) ▲브로드컴(-6.16%)이 각각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7.75%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구글 모기업 알파벳(-3.68%) ▲애플(-2.72%) ▲마이크로소프트(-1.85%)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1.83%) ▲테슬라(-1.64%) ▲아마존(-1.26%) 등도 전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0.76%)와 부동산(0.27%)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테크놀로지 부문의 하락은 4.43%에 달했다. 에너지·산업재·소재·통신 서비스 부문도 2%대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21달러(-4.4%) 떨어진 배럴당 70.34달러(9만원)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77달러(-4.9%) 급락한 배럴당 73.75달러(10만원)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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