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62% 내린 배럴당 69.2달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가 미국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며 고용 시장이 냉각하고 있다는 신호에 혼조 마감했다.

4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04포인트(0.09%) 상승한 4만974.9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86포인트(-0.16%) 하락한 5520.0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52포인트(-0.3%) 내린 1만7084.3에 장을 마쳤다.

전일 3대 지수는 지난달 5일 세계 증시 투매 사태 이후 최악의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까지도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다우지수는 소폭 반등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67만3000건으로 전달의 수치인 791만 건보다 23만7000건 줄어들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700만 건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다. 반면, 7월 해고는 전달 156만 건에서 176만2000건으로 늘어났다.

같은 날 발표된 구인·이직 보고서는 기업들의 구인은 줄어드는 동시에 해고는 늘어나는 모습을 암시했다. 노동시장의 냉각이 지표로 확인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에 ‘빅 컷’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강해졌다.

대형 기술주인 테슬라의 주가는 4%대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언급돼 온 실리콘밸리 1세대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전일 급락세(-7.82%)에서 벗어나 2.87% 반등했다. 퀄컴은 1.28%, 브로드컴은 0.87% 상승했다.

반면, 전일 9% 넘게 폭락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1.66% 하락했다.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인 가운데 소환장을 발부한 소식이 전해져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할인 제품 판매업체 달러 트리는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모두 월가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고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2.16%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협력 업체인 사이버 보안 기업 지스케일러도 매출과 EPS 예상치가 월가 예상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18.67% 내렸다.

IBK 투자분석부는 “미국 증시는 고용보고서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기록했다”며 “미국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국면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7월 JOLTs 보고서에서 구인 건수가 감소해 고용 시장 둔화를 시사했다”며 “반도체 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제한했으며 3대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혼조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3거래일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14달러(-1.62%) 떨어진 배럴당 69.2달러(9만원)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5달러(-1.42%) 내린 배럴당 72.7달러(10만원)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