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닥 상장 예정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씨씨엠엠빌딩에서 열린 ‘피앤에스미캐닉스 IPO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사업 역량과 상장 후 사업 계획, 비전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씨씨엠엠빌딩에서 열린 ‘피앤에스미캐닉스 IPO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사업 역량과 상장 후 사업 계획, 비전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앵클 조인트 드라이브(족관절 구동) 시스템, 동적 보행 역하중, 맞춤형 보행 패턴 생성 등의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의료 로봇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씨씨엠엠빌딩에서 열린 ‘피앤에스미캐닉스 기자간담회(IPO)’에서 이 같은 포부와 함께 핵심 사업 역량과 상장 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03년 설립된 의료용 재활 로봇 전문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설립 후 약 300종의 로봇을 개발했다. 회사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햅틱 기술 등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으며 2011년 보행 재활 로봇 ‘워크봇’을 시장에 선보인 후 꾸준한 성능 개선을 통해 국내 재활 로봇 시대를 열었다.

피앤에스미캐닉스의 보행 재활 로봇 ‘워크봇 피’. 사진=피앤에스미캐닉스
피앤에스미캐닉스의 보행 재활 로봇 ‘워크봇 피’. 사진=피앤에스미캐닉스

워크봇은 뇌졸중과 척수손상, 소아마비 등으로 인해 걷는 것이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과학적 보행 훈련을 지원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재활 로봇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성인 전용 워크봇 에스 ▲아동에 최적화된 워크봇 케이 ▲로봇 모듈 교체형 워크봇 지 ▲프리미엄급 최고 사양 워크봇 피로 보행 재활 로봇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재무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52억1463만원) 대비 15.24% 증가한 60억935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0억1508만원) 대비 34.5% 감소한 13억1976만원,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5억307만원) 대비 6.16% 줄어 14억1047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회사는 “인원 확충, 각종 인증 비용 발생, 상장 관련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재활 로봇 시장 5년간 3배 이상 성장 지속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재활 로봇 시장은 2017년부터 5년간 3.1배 성장했으며 이후 2027년까지 더욱 발전해 연평균 26%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며 뇌 질환 환자가 5년간 20만명 증가하는 등 재활 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가 늘고 있다.

이에 의료 분야에서도 기존의 치료사 인력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재활 로봇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환경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국내에선 2022년 2월 급여 수가 적용 이후 보행 재활 로봇의 수요가 불어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지역에서도 로봇 등 혁신 의료기기 관련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뇌신경 가소성’을 기반으로 환자의 보행 기능을 되찾도록 돕는 워크봇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핵심기술 내재화 기반으로 목표 시장 확대 예정

피앤에스캐닉스는 ▲앵클 조인트 드라이브 시스템 ▲동적 보행 역 하중 ▲맞춤형 보행 패턴 생성 등 핵심기술 관련 특허·인증 등을 통해 높은 기술 진입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발목 관절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재현해 환자 보행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앵클 조인트 드라이브 기술은 외골격 형 보행 재발 로봇의 장점을 최대화했다.

회사는 미국의 식품의약청(FDA) 인증을 포함해 수출을 위한 인증도 대부분 취득한 상태다. 특히, 국내 업계 유일의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 획득은 피앤에스미캐닉스의 기술 경쟁력을 인증한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로봇 핵심 기술 내재화를 기반으로 ▲개발 ▲생산 ▲영업·서비스를 모두 관장하고 있으며 부품의 95% 국산화를 통한 품질 경쟁력과 로봇 원격 점검 기반의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회사는 국내 시장에선 판매망 다변화와 리스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선 파트너십 확대,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영업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워크봇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2.5배까지 늘릴 예정이다.

더불어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상지 재활 훈련 로봇시스템 ‘힐러봇’과 유·소아용 보행보조로봇 ‘베이비봇’을 개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보유 기술을 활용해 재활 디바이스와 의료 플랫폼, 로봇 서비스 등을 결합하는 등 의료 로봇 기장 전반으로 목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기업공개에서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총공모주식수는 135만주로 전량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000원~1만7000원이다. 회사는 11일~1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2일·23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주관회사는 키움증권이며 31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후석 피앤에스미캐닉스 차장은 “1분기에 45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계약 지연과 인건비, 운영 비용 등으로 인한 결과”라며 “하반기엔 계약 건이 많이 발생해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는 회사가 독점하고 있으며 올해 여름에 3년 연장 계약을 완료했다”며 “2026년엔 미국 진출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광훈 대표는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로봇의 핵심기술이 내재화된 기업이며 코스닥 상장은 회사의 연구개발·생산시스템 강화로 이어져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그간 축적해 온 로봇 분야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의료 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