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

이정원 아이씨티케이(ICTK)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빌딩(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PO)’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이정원 아이씨티케이(ICTK)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빌딩(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PO)’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비아 퍼프(VIA PUF)’ 기술뿐만 아니라 보안칩 설계에 필요한 IP를 자체 연구 개발을 통해 확보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얻음과 동시에 영업이익률도 50% 이상의 높은 수준을 확보할 것입니다.”

이정원 아이씨티케이(ICTK) 대표이사(CEO)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빌딩(CCMM빌딩)에서 기업설명회(IPO)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기술 특징·경쟁력과 성장 계획·상장 후 계획 등을 전했다.

2017년 설립한 ICTK는 VIA PUF라는 고유한 기술을 통해 통신장비나 기기에 ‘신뢰점’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보안 지식재산권(IP) ▲칩 ▲모듈 연구 개발·제조 ▲보안플랫폼 개발·공급 등이다.

신뢰점이란 기기나 접속자의 신원을 보장하고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다. ‘방화벽 안에서조차 아무것도 믿지 말라’라는 뜻의 보안 철학인 제로트러스트 환경에서 끊임없이 신원을 확인해 강력한 접근 통제가 가능해지도록 한다.

ICTK 기술은 웨이퍼(반도체 원판) 형성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임의의 편차를 아이디(ID)화 해 복제 불가능한 고유성을 부여한다. 이렇게 부여된 PUF는 신뢰점 기반의 복제 불가능한 물리적 고유 키(Key)가 된다.

사측에 따르면, 정보통신 산업계에서 떠오르는 ▲양자컴퓨팅의 등장 ▲제로트러스트 원칙 기반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 속에서 ICTK의 기술은 강력한 대안이 된다.

최근 양자컴퓨팅의 등장으로 무작위 번호 방식의 암호 알고리즘이 신속하게 해독되는 위협이 생겼다. ICTK의 PUF기술은 양자 내성 알고리즘(PQC) 적용으로 양자컴퓨팅이 암호를 풀지 못 하도록 했다.

아울러 제로트러스트 원칙에 기반해 방화벽 안에서도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는 전제로 끊임없는 인증을 부여하도록 했다. ICTK의 PUF 기술로 물리적인 고유 ID가 생성되는 원리를 이용해 더욱 안전하고 확실한 신뢰점을 제공한다.

또한, AI와 딥페이크 기술 발전으로 이 기술들이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육안이나 ID 기술을 이용하면 콘텐츠의 출처에 대한 신뢰 여부를 정확히 판별해 낼 수 있다.

ICTK만의 원천 기술인 ‘비아 퍼프(VIA PUF)’는 반도체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비아 홀(미세 구멍)을 이용해 각 칩 고유의 난수값(고유 번호)을 만들어 이를 ID로 활용한다. 이는 인간이 홍채나 지문과 같은 생체 아이디를 갖고 태어나는 것과 같이 반도체 디엔에이(DNA)를 기반으로 하는 개념이다.

ICTK는이번 상장을 통해 197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가액은 1만3000원~1만6000원이며 공모 예정액은 256억원~315억원이다. 30일까지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내달 7일·8일 일반 청약 진행 후 내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예상 시가총액(시총)은 1707억원~2101억원이다.

ICTK는 상장 후 양산 공급을 본격화함으로써 시장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 확대를 위한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세계 처음으로 PUF 기술을 적용한 e심(eSIM)과 유심(USIM)을 각각 개발해 LG유플러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불어 ‘PUF+PQC’ 적용 가상사설망(VPN) 해결책을 출시해 상용화하고 정보보안 인증(CC인증)을 준비 중이며 이후 본격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ICTK는 기술 특징·경쟁력으로 ▲항상성(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값이 변하지 않음) 유지 문제 해결 ▲세계 특허로 보호받는 PUF 원천기술 기반 고부가가치 생성 ▲높은 기술력으로 국내외 인증 확보 ▲ICTK 보유 IP를 통한 다양한 제품군을 제시했다.

또한, 상장 후 계획으로 ▲PUF 최신 보안 추세 정착 후 세계 수요 확대 ▲다양한 제품과 해결책 개발·공급 개시로 본격적 매출 발생을 언급했다.

이정원 ICTK 대표는 “현재 PUF 기술을 가진 기업은 세계에서 ICTK와 네덜란드의 인트린직ID, 대만의 이메모리테크놀로지 등 극소수이며 ICTK의 VIA PUF는 인트린직ID를 포함한 경쟁사 제품 대비 탁월한 향상성을 갖고 있다”며 “PUF 관련 IP만 제공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ICTK는 IP는 물론 칩·모듈·해결책까지 일괄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ICTK는 핵심 기술 IP 영업·보안칩, 모듈 디바이스, 플랫폼 사업을 아울러 그 적용처와 고객사를 다양화해 2026년까지 매출 310억원을 목표로 한다”며 “VIA PUF 뿐만 아니라 보안칩 설계에 필요한 IP를 자체 연구 개발을 통해 확보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얻음과 동시에 영업이익률도 50% 이상의 높은 수준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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