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목표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업계 선도”

사진=미래에셋생명
사진=미래에셋생명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적 여건은 어려워지고,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에 봉착했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영역 구분도 흐릿해졌다. 보험업계는 각자의 방법으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파이낸셜투데이는 생명보험사들의 신사업 전략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미래에셋생명이 ‘2025년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달성’을 목표로 디지털금융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고객관리를 통해 비용 절감과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카이스트(KAIST)와 협업해 ‘미래에셋-KAIST 인공지능(AI) 디지털금융전문가과정’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했다. 정보기술(IT) 부문 실무책임자가 AI 디지털금융 관련 사업모델 및 솔루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25년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달성’을 목표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교육은 그 일환으로 임직원 디지털 역량 강화 목적이다.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디지털화를 꾀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TF를 중심으로 차세대 시스템 개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관련 업체에 제안 요청을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구성한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TF에서 차세대 시스템 개발 관련 업체를 선정 중”이라며 “관련 기업이 선정되면 TF팀과 협업해서 시스템 개발, 유지 등에 관한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업 활성화와 효과적인 고객관리를 위해 디지털 전담 조직을 설치해 전사적 차원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매출 증가에 집중하고 있다.

‘Mi-choice 선심사 시스템’을 도입해 디지털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전 인수심사)으로 보험계약 시간을 단축했고, 보험서비스마진(CSM)과 관련있는 보험계약 유지율·손해율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뒤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개인정보에 동의하면 여러 금융기관 정보를 관리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에 변액보험 관리, 보험 보장 분석, 절세 관리 등 미래에셋생명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 계획을 마련했다. 최근 미래에셋생명은 관련 서비스로 VIP 대상 ‘디지털 자산관리(WM) 라운지 서비스’를 오픈해 비대면 자산관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미래에셋생명의 대주주인 미래에셋증권의 내부통제 이슈로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 본허가는 보류 중인 상황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이를 활용한 자산관리, 보험분석, 재테크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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