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6개월 뒤 본허가 심사 재개 여부 확인 가능”

사진=미래에셋생명
사진=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올해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주주적격성 문제로 지난해 보류됐던 건이 최근 금융위원회 회의 안건으로 보고되는 등의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금융위원회 8차 회의에서 미래에셋생명의 본인신용정보관리업 허가심사 재개 여부에 관한 안건이 올라왔다.

미래에셋생명은 마이데이터를 미래먹거리로 주목해 2021년 11월 예비허가를 받은 뒤 2022년 9월 본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면 계좌, 카드 이용 내역 등 금융정보를 모아 관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하지만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대주주인 미래에셋증권(주식 비율 22.01%)이 내부통제 이슈에 휘말리면서 금융위원회는 미래에셋생명의 마이데이터 허가심사를 보류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시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업무와 관련된 불건전 영업 등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지난해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았다.

대주주로 인해 한 차례 무산된 바 있지만, 올해 재차 마이데이터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한 보험사는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손해보험이 있으며, NH농협생명은 미래에셋생명과 같이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중장기적으로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한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혁신 부문 아래에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래 핵심 고객인 20~30대를 겨냥한 상품 출시를 기획했다.

아울러 지난 7일엔 노후를 위한 ‘디지털 자산관리(WM)라운지 서비스’와 변액보험 VIP고객 전용 상담 센터를 오픈하며 비대면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승인을 받게 되면, 변액보험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이번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마이데이터 관련 내용은 보류 통보를 받았다”며 “6개월마다 재개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오는 10월에 다시 본허가 재개 심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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