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이용자 양측 입장 모두 반영…신속·정확 ‘두 마리 토끼’
인력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에서 큰 호응…효율적 관리 가능
추후 연결 결산 시스템 및 XBRL 작성 서비스 출시 예정

기업들은 매년 회계 결산 기간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고 있지만 인간의 실수로 인한 오류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인공지능(AI) 기반의 회계 결산 자동화 시스템이다. 이번 [FT브릿지]의 주인공인 PA Soft의 AutoClosing 역시 혁신적인 서비스로 기업 회계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 회계 실무자 손에서 탄생한 결산 자동화 서비스

2022년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PA Soft의 창업진은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근무하며 회계 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업무와 잦은 오류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들은 회계 결산 업무의 자동화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PA Soft를 설립했으며, AI 기술을 접목한 회계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AutoClosing의 강점은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현직에서 회계감사와 재무제표 작성용역(Private Accounting : PA)을 수행하고 있는 회계사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개발된 서비스를 실무에서 즉시 테스트하고 사용함으로써, 개발자이자 이용자의 입장을 동시에 수용하고, 이를 서비스에 즉각 반영하고 있다.

AutoClosing 홈페이지
AutoClosing 홈페이지

AutoClosing은 회계 결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업무에 대하여 결산 자동화 모듈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공 서비스는 ▲리스회계처리 ▲DSD 검토 ▲DSD 작성 등이다.

AutoClosing 서비스는 특히 인력이 부족한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의 회계 부서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복잡한 회계 데이터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실시간으로 결과를 도출해내는 기능은 많은 기업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이 되고 있다. 또한 유사한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이용자의 요청 후 즉시 산출물을 제공하면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로 실무에 도움이 되고 있다.

◆ 기업 회계 담당에게 든든한 구원투수로 등장한 AutoClosing

AutoClosing을 도입한 기업들은 기존의 회계 결산 과정에서 겪었던 많은 문제들을 해결했다.

상장사 A사의 회계팀장은 10개가 넘는 자회사에 K-IFRS 1116호 리스회계처리 도입을 진행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각 자회사에 리스 기준서의 내용 설명을 하는 것도 어려운데다, 자회사에 리스 기준서 내용 설명을 진행했음에도 담당자가 올바른 회계처리와 주석을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자구책으로 회계팀장은 엑셀로 리스 회계처리 양식을 만들어 본사에서 모든 리스 회계처리를 총괄하여 이를 인식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다. 리스의 개시, 변경, 취소 등의 기본적인 이슈부터 시작해 보증금, 복구충당부채, 리스료의 변경, 전대리스 등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이를 오류없이 엑셀로 표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게 AutoClosing이었다. AutoClosing의 리스 회계처리 자동화 모듈은 여타 프로그램들과 동일하게 엑셀로 산출물을 제공하면서, 모든 리스 계산에 대한 계산과 분개가 검증이 완료된 파일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리스 회계처리에 소요되는 기간이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단축됐으며, 감사인에게도 산출물을 그대로 제공해도 문제가 되지 않아 회계감사 대응에도 큰 도움이 됐다.

AutoClosing의 DSD Footing 모듈이 큰 도움이 된 케이스도 있었다.

상장사 B사의 회계팀 차장은 매분기 작성해야 하는 사업보고서와 검토/감사보고서의 DSD 파일 초안 작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DSD 편집기에서 제공해주는 별다른 검증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DSD 편집기는 전부 수기 타이핑으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회계팀의 각 담당자가 작성해주는 주석을 누군가가 출력하여 일일이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시가 근접한 시기에 수시로 발생하는 오류사항이나 회계법인 리뷰로 인한 수정사항으로 재무제표나 주석이 변경되게 되면 이를 전반적으로 제대로 검토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했다. 이는 B사 뿐만 아니라 과거 많은 상장사에서 정정공시로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온 바 있다.

회계팀 차장은 AutoClosing의 DSD Footing 모듈을 이용하게 되면서 이러한 걱정을 한숨 놓게 됐다. 물론 Footing 모듈이 모든 것을 확인해주지는 않지만 재무제표 대차검증, 재무제표 간의 숫자 대사, 합계 검증, 재무제표와 주석간의 숫자 검증 등을 통해 금액에 대한 부분은 조금은 안심할 수 있게 됐으며, 내용에 대한 본질적인 검토만 수행하면 되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 오류 잡고, 시간·비용 줄였다

중견 기업 C사도 AutoClosing을 도입한 후 결산 작업 시간이 크게 단축됐으며, 결산 오류도 기존 대비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C사의 회계팀장은 “AutoClosing 덕분에 회계 결산 중 일부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며 “특히 DSD 검토 및 DSD 작성 자동화 기능은 결산 직전의 긴급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수정사항에 즉각 대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소기업 D사는 외감 초기 단계에 AutoClosing을 사용해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D사의 CFO는 “초기에는 회계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웠는데, AutoClosing이 그 문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제는 정확하고 신속한 회계 결산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PA Soft 경영진은 AutoClosing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연결 결산 시스템 ▲XBRL 작성 서비스 등이 개발 중이고 빠른 시일 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PA Soft 측은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회계 자동화가 아니라, 기업의 모든 재무 업무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보다 많은 기업들이 AutoClosing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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