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9일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 간담회 참석 직전 최근 발생한 100억원대 횡령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9일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 간담회 참석 직전 최근 발생한 100억원대 횡령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년 전 700억원대 횡령 사고에 이어 최근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재발한 것과 관련해 19일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조 행장은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들의 간담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을 사랑해주시는 고객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자체적으로 사고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원천적으로 막지 못한 데는 아직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행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재발을 방지하겠다”며 “모든 임직원에게 내부통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앞서 2022년 4월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소속 차장급 직원이 약 712억원을 횡령한 사고가 적발됐다. 이는 금융권의 대표적인 횡령 사례로 꾸준히 언급되며 우리은행의 고객 신뢰를 실추시킨 계기가 됐다. 

이어 최근에는 경상남도 김해 지점에서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100억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고가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자체 모니터링 중 내부통제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 횡령 직원이 지난 10일 직접 경찰서를 찾아 조사가 이뤄졌다. 해당 직원은 13일 구속됐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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