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은행 중 하나인 SC제일은행이 1분기 실적에 직격타를 맞았다. 홍콩 ELS 투자피해자 배상금액을 당기 실적에 손실로 반영하면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265억원)보다 3분의 1 수준인 408억원으로 급감했다. 홍콩 ELS 배상추정액 1329억원을 1분기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714억원)보다 3.56% 늘어난 1775억원이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3407억원)보다 5.61% 감소한 3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65%로 자산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 동기(1.51%)보다 0.14%p(포인트)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983억원)보다 0.71%p 늘어난 990억원이다. 자산관리 부문 판매수수료 등 소매금융 일부가 증가했지만, “시장 변동성 완화로 외환 파생상품 수요가 감소해 기업금융 부문에서 복합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게 SC제일은행 측 설명이다.
대손충당금은 1억원이며, 전년 동기 발생한 기업 대출 충당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선제적 추가 적립 충당금이 기저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기타 충당금 전입액의 경우 상생 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관련 충당금 영향으로 149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0.27%)보다 0.16%p 상승한 0.43%며, 연체율은 전년 동기(0.16%) 보다 0.19%p 오른 0.35%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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