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금융지주.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6.12% 감소하며 홍콩 H지수 ELS 보상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양상이다. 다만, 하나금융 측은 이러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이자이익, 수수료이익 등 핵심 이익은 견조한 성장세라고 전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올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 4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12%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2조4379억6400만원, 1조5631억4200만원으로 각각 0.22%, 2.92% 늘었다.

자회사 가운데 하나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은 8458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17% 감소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하나은행의 올 1분기 매출은 17조2254억8000만원, 영업이익은  1조2953억1800만원으로 매출은 3.7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은행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1799억원과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813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며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 핵심이익인 이자이익(2조 2206억원)과 수수료이익(5128억원)을 합한 2조 7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132억원) 증가했으며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를 나타냈다.

특히,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676억원) 늘어 5128억원을 기록했다. ▲인수금융 등 우량 기업금융(IB)딜 유치에 따른 IB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상승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4%, 총자산이익률(ROA)은 0.7%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2분기 내에 매입 완료 예정으로,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물가 상승, 전산 투자 등 경상비용 인상 요인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p 개선된 37.4%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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