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은행권 중에서 처음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내년 상반기 홍콩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은행권 중 처음으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29일 NH농협은행은 “지난 10월 4일부터 ELS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ELB) 상품만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주가 폭락으로 손실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내부적으로 우려했고 TF팀을 구성해서 추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계자는 “고객이 투자 상품에 가입 할 때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절차에 따라 판매를 하기는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부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H지수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 등을 가입자에게 충분히 안내했는지를 들여다보고 불완전 판매 여부를 확인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이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중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약 8조41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 주가 흐름이 지속되면 약 3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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