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 김인)는 “올해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각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부실채권 매각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적극 지도하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새마을금고는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대손충당금이란, 금융회사가 대출채권 일부의 회수가 어려울 것에 대비하여 사전에 쌓아두는 준비금 성격으로, 대손충당금을 많이 적립할수록 이익은 줄어드는 구조다.

새마을금고가 쌓아둔 대손충당금은 총 6조8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최근 금융당국의 부동산개발 사업성 평가 개편 이후 두 달 만에 45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신규로 적립하는 등,  올해 상반기에만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이는 지난해 새마을금고가 적립한 대손충당금(1조2000억원)을 넘어선 수준으로, 행정안전부와 함께 일선 금고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 등 강도 높은 관리·감독을 수행한 결과다.

올 하반기에도 새마을금고 감독기준(행정안전부 고시) 개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상향과 사업성 평가 개편 후속 조치 등이 계속되는 만큼, 각 새마을금고가 강화된 기준에 따라 예외 없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부동산·건설업 대출의 경우 리스크를 고려해 대손충당금을 기존 적립액보다 올해 7월 110%(1.1배)→내년 1월 120%(1.2배)→내년 7월 130%(1.3배)만큼 더 많이 쌓도록 했다.

다음으로, 연체율 관리를 위한 부실채권 매각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2월 이후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구체적인 수치는 상반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올 상반기에만 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지난해 부실채권 매각 규모인 2조4000억원을 포함하면 총 4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새마을금고 측은 “올해 3분기 중 최소 1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에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경·공매 활성화 등의 방식을 통해 건전성 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새마을금고가 쌓아둔 이익잉여금은 총 8조3000억원으로, 이 중 손실 보전에 쓸 수 있는 특별·임의적립금도 5조6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예상 손실에 대한 대응은 충분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적극적인 대손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손실 대비를 위한 제적립금 규모가 상당한 만큼, 손실 규모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이라며 “올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그간의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는 과정으로 보고, 하반기에도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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