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Z세대(199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반 출생)’라고 불리는 20대가 국내 주요 대기업 임직원 구성에서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의 비중은 늘었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 순위 5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141개사의 임직원 세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상 회사 전체 임직원은 2021년 137만9406명에서 2023년 141만7401명으로 3만7995명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30세 미만 임직원은 32만2575명(23.4%)에서 30만6731명(21.6%)으로 1만5844명 감소했다.

반면, 50세 이상 임직원은 28만4061명에서 31만1484명으로 2만7424명 늘었다. 이들의 전체 임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6%에서 22.0%로 1.4%포인트 증가했다.

소위 ‘대리급’ 이상의 30세 ~ 50세 임직원도 지난 2021년 76만4423명에서 2023년 79만7040명으로 증가했다. 비중도 55.4%에서 56.2%로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통신, 금융, 생활·유통, 식음료 및 제약 등에서 ‘20대 감소, 50대 증가’가 많았다. 특히, 금융은 50세 이상 임직원 비중(24.0%)이 30세 미만 직원 비중(9.9%)의 두 배 이상이다.

반면 자동차, 철강, 조선·기계, 석유화학, 에너지, 건설 등에서는 30세 미만 직원이 늘고 50세 이상은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30세 미만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30세 미만 임직원이 2021년 8만9897명에서 2023년 7만2525명으로 1만7372명 줄었다. 20대 직원 비중도 33.7%에서 27.1%로 6.6%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LG디스플레이 6436명 감소 ▲삼성전기 4116명 감소 ▲SK하이닉스 2101명 감소 ▲이마트 1616명 감소 등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